토리노에서 자동차로 2시간 남짓 달려 이탈리아에서 2번째로 큰 도시 밀라노에 들렸다.
인구 230만명인 이곳에 약 1,000명의 한인 교포가 살고 있단다.
직물로 유명한 도시답게 이를 상징하는 바늘과 실의 조형물이 시 한복판에 서 있다.
토리노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도시였다.
그만큼 볼 것도 많고 위험도 크다.
아찔한 것은 집시 도둑들.
앞에서 어린 것들이 알아듣지도 못할 소리를 쉴 새 없이 지저귀면서 정신을 빼놓고 뒤에서 다른 놈들이 가방을 연다.
또 길을 걸어가던 도중 불쑥 신문지를 눈 밑에 들이댄다.
깜짝놀라 신문을 쳐다보는 사이 태연히 손이 윗도리 안쪽으로 들어온다.
신문으로 눈 아래를 가리고 훔치는 것.
일행중 여럿이 과거 밀라노에 들렸을 때 이런 불한당들과 맞닥뜨렸단다.
심지어 훔치던 손을 붙잡은 적도 있는데 태연히 웃으며 가방을 계속 여는 황당한 사태가 있었단다.
여럿이 달려들어 쫓아버렸다는데 대명천지에 어째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 지 모르겠다.
다행히 이번 출장길에는 그런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밀라노에서 짧은 일정을 마감하고 다음 목적지인 바르셀로나로 떠났다.
<파워 DVD 캡처 샷>
한창 개보수중인 밀라노 대성당. 150미터가 넘는 꼭대기에는 100여개가 넘는 첨탑이 빼곡하게 서 있고 그 위마다 성인들의 조각상이 서 있다. 그런데 정작 사람들의 발길이 붐비는 곳은 성당 좌측의 지하철 표시(M) 옆으로 들어가면 나타나는 명품판매점들이 즐비한 갤러리다.

위대한 천재이자 신비한 인물인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조각상이 스칼라 극장을 내려다보고 서 있다.
스칼라좌 앞을 지나는 전철. 얼마나 오래된 물건인지 모르겠으나 목재문짝에 목재 의자가 참으로 고풍스럽게 보였다.
밀라노 성당을 바라보고 서있는 엠마뉴엘2세의 동상. 이탈리아를 통일한 인물이란다. 유럽의 말탄 조각상은 모두 의미가 있다. 말이 네 발굽을 모두 땅에 붙이고 있으면 별탈없이 늙어죽은 인물, 말이 한 발을 들고 서 있으면 전쟁중 부상을 입어서 나중에 죽은 인물, 말이 앞발을 모두 번쩍 들고 있으면 전사한 인물을 의미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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