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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추천 DVD / 블루레이

엑스맨3-최후의 전쟁(블루레이)

울프팩 2016. 6. 5. 16:27

브렛 래트너 감독이 만든 엑스맨 시리즈 3편 '엑스맨 최후의 전쟁'(X-Men: The Last Stand, 2006년)은 전작들에 미치지 못하는 평범한 오락물이다.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만든 1, 2편처럼 사회의 편견과 차별을 꼬집은 정치적이고 철학적인 메시지가 실종되고 참신함도 떨어진다.

3편에서는 돌연변이 치료약인 큐어를 개발한 인간들이 돌연변이들을 인간으로 바꾸려는 시도를 한다.
돌연변이 내부에서도 큐어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인간들을 말살하려는 마그네토 일당과 이를 막으려는 엑스맨들이 최후의 일전을 벌이는 내용이다.

결국 영화는 어느 한 쪽의 강제적인 종속이나 획일화보다 다양성의 조화를 강조하며 할리우드 오락물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막을 내린다.
금문교를 통째로 뜯어서 옮기는 등 스케일은 커졌지만 다양한 개성으로 강렬하게 시선을 잡아끌던 캐릭터들의 활약이 많이 줄어 이야기의 흡입력이 떨어진다.

1080p 풀HD의 2.40 대 1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화질이 괜찮다.

입자가 보이기는 하지만 윤기있는 색상이 잘 살아 있다.


DTS-HD 6.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서라운드 효과가 대단하다.

특히 후방 스피커의 활용도가 뛰어나며 폭발음이 묵직하게 청취공간을 흔든다.


2장의 디스크로 구성된 만큼 부록은 풍성하다.
두 편의 음성해설을 비롯해 제작과정, 프로덕션 다이어리 등 다양한 내용이 들어 있는데 갖고 있는 블루레이 타이틀이 미국판이어서 국내 출시됐던 DVD 타이틀과 달리 한글 자막이 들어 있지 않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사비에르 교수와 마그네토의 20년전 모습은 '롤러'라는 프로그램으로 패트릭 스튜어트와 이안 맥켈런의 젊은 시절 사진을 합성해 만들었다.

스탠 리가 초반 카메오 출연했다.

최후의 결전 무대는 샌프란시스코시에 위치한 알카트라즈 감옥.

이 작품은 캐나다 밴쿠버, 알카트라즈, 알칼라이 호수 등 여러군데서 촬영.

엔젤이 날개를 펴고 날아가는 연구소는 극 중 샌프란시스코만에 있는 것으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캐나다 밴쿠버의 쉐라톤호텔에서 찍었다. 처음에 만든 날개가 너무 무거워 다시 제작했다.

브라이언 싱어 감독은 '슈퍼맨 리턴스'를 연출하느라 이 작품의 감독을 거절한 것을 나중에 후회했다.

마그네토가 금문교를 뜯어내 옮기는 장면은 CG애니메이션과 교각 일부를 그대로 복제해 만든 76미터짜리 모형과 축소 모형 등을 이용해 촬영.

마그네토가 자동차에 불을 붙여 미사일처럼 쏘아보내는 장면은 수압장비를 이용해 실제 자동차를 90미터 가량 날리며 촬영.

막판 대결을 벌이는 장면은 밴쿠버에 초대형 세트를 지어서 촬영했다.

이 작품을 감독한 브렛 레트너는 1996년에 '엑스맨' 1편 제작을 논의할 때 감독 후보로 거론됐다.

엑스맨 3 : 최후의 전쟁 (스틸북)
크로아티아 랩소디
최연진 저
엑스맨 3 NEW 슬리브 : 최후의전쟁 : 블루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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