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La Dolce Vita)

비추천 DVD2008/04/08 20:49 Posted by 울프팩

리들리 스콧 감독의 '아메리칸 갱스터'(American Gangster, 2007년)는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는 1970년대 미국의 추악한 진실을 폭로한 작품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의 이야기는 놀라울 정도로 충격적이다.

월남전이 한창이던 1960~70년대, 베트남에 주둔하던 미군들은 캄보디아, 라오스로부터 마약을 사들여 미국으로 밀수한다.
이를 사들인 인물은 알려지지 않은 미국 암흑계의 흑인 보스 프랭크 루카스였다.
직접 캄보디아까지 날아가 마약 재배상과 직거래를 튼 프랭크 루카스는 전사한 미군의 관 속에 마약을 숨겨오는 수법으로 미국에 마약을 들여와 삽시간에 미국에서 마약왕으로 부상한다.

그러나 프랭크 루카스는 단 한 번의 실수로 마약수사대의 리치 로버츠 형사에게 체포돼 옥살이를 한다.
리치 로버츠 형사는 수사도중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가 됐고, 자신이 체포한 프랭크 루카스의 변호를 맡으면서 친구가 된다.

인생만사 알 수 없다는 소리가 절로 나올만큼 황당한 이 이야기가 실화라는 사실이 더 놀랍다.
하지만 오락으로서의 영화적 재미는 떨어진다.

리들리 스콧 감독은 인물들이 살아온 여정을 사실에 가깝게 세세하게 그리다보니 이렇다할 임팩트가 없다.
시종일관 담담하며 밋밋하게 흐르는 이야기 속에 영화적 재미는 실종돼 버렸다.
특히 확장판으로 나온 DVD는 극장 개봉판보다 무려 18분이 늘어나 3시간 가까운 상영시간이어서 더더욱 지루하다.

1.8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영상은 화질이 평범하다.
중경, 원경에서 살짝 이중윤곽선이 보인다.

돌비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서라운드 효과가 확실하다.
리어 활용도도 높은 편.

2장으로 구성된 DVD는 첫 번째 디스크에 극장 상영판과 확장판이 함께 들어있다.
두 번째 디스크에 부록들이 한글자막과 함께 들어 있다.

<파워DVD로 순간포착한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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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프랭크 루카스라는 70년대 미국의 전설적인 갱의 실화를 다뤘다. 주인공 루카스 역할은 덴젤 워싱턴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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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의 원작은 뉴욕매거진에 연재된 '슈퍼플라이의 귀환'이라는 일종의 르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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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루카스의 이야기에서 빠질 수 없는 인물이 뉴욕 경찰이었던 리치 로버츠다. 그는 60~70년대 뇌물과 부패가 만연한 미국 경찰에서 증거물로 발견한 100만달러를 모두 상부에 신고해 동료들로부터 나눠갖지 않았다며 왕따를 당했다고 한다. 리치 로버츠 형사 역은 러셀 크로우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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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주의 깊게 보면 인물이 빛을 등진 장면이 자주 나온다. 조명을 측후방에서 비추는 렘브란트 조명이다. 당연히 얼굴에 그늘이 져 어둡게 나올 수 밖에 없다. 마치 암울한 시대 상황과 음모 등을 상징하는 듯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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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루카스는 미국 폭력조직 두목이던 범피 존슨의 운전사로 시작해 최고 마약상으로 부상했다. 비결은 1960년대에 캄보디아까지 날아가 마약재배상과 직거래를 텄기 때문. 덕분에 루카스는 순도높은 마약을 싸게 미국에 뿌릴 수 있었다. 이 장면은 캄보디아에서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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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루카스가 60~70년대에 벌어들인 돈은 대단했다. DVD 부록에 실린 루카스의 증언을 들어보면 하루 수입이 100만달러였단다. 덕분에 체포당시 루카스는 2억7,500만달러의 현금을 갖고 있었다. 당시 화폐가치로 따졌을 때 뉴욕시의 3분의 1 가량을 살 수 있는 돈이었다. 물론 지금 화폐가치로 계산해도 천문학적인 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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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 로버츠 형사는 프랭크 루카스의 단 한 번의 실수에 주목해 그를 체포하는데 성공한다. 훗날 그는 변호사가 돼서 루카스의 변호를 맡았을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친구로 지내며 루카스 아들의 대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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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루카스가 범피 존슨과의 과거를 회상하던 장면은 극장 개봉시 삭제됐으며 DVD에만 들어 있다. 이 작품은 '오즈'라는 별도의 작업을 거쳤다. 오즈는 필름을 약품에 오래담가 은색을 좀더 강조하는 기법이다. 이렇게 되면 암부가 세세하게 살아나며 명암대비가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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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들리 스콧 감독은 장면 전환, 즉 장이 바뀌는 부분에 TV뉴스를 끼워넣는 방법을 썼다. 또 이 작품은 구면 렌즈를 사용했다. 구면 렌즈는 파나비전 렌즈에 비해 유리가 적어 훨씬 깨끗하고 선명하다. 파나비전 렌즈는 압축 렌즈 위에 다시 유리를 덧대어 평평하게 편 뒤 압축하기 때문에 유리가 그만큼 유리가 두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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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루카스의 단 한 번의 실수는 바로 모피코트였다. 그는 부인이 선물한 당시 12만5,000달러짜리 친칠라코트를 입고 무하마드 알리와 조 프레이저의 권투 경기를 보러갔다가 경찰의 이목을 끌면서 처음으로 그의 존재가 알려졌다. 평소 수수한 옷차림으로 눈길 끌기를 피했던 그로서는 치명적인 실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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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루카스는 무자비하면서도 아주 똑똑했다. 그는 처음에 캄보디아에서 마약을 300kg씩 수입하다가 나중에는 사업이 커져 한 번에 3톤씩 수입했다. 이렇게 수입한 마약에 '블루매직'이라는 이름까지 만들어 붙였다. 처음으로 마약을 브랜드화한 셈이다. 정작 루카스 자신은 마약에 손도 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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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은 전사자들의 관 바닥을 이중으로 만들어 숨겼다. 수송기 1대당 32개의 관이 실렸고, 관 1개에 4~5kg의 마약을 감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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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루카스의 마약이 잘 팔린 이유는 순도가 높았기 때문. 당시 프렌치나 터키 커넥션을 통해 미국에 들어온 마약은 처음부터 50%로 희석된 상태에서 들어온 뒤 여기서 다시 1~3%로 희석돼 팔렸다. 그러나 프랭크 루카스는 순도 100%짜리 마약가루를 들여와 사망을 막기 위해 유당을 섞어 순도 5~10%로 희석해 팔았다. 순도 100%짜리 마약은 사용하면 사망할 가능성이 높아 반드시 희석해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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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루카스의 마약 제조창 모습. 여기서 일하는 흑인 여성들은 마약 도난을 막기 위해 모두 벗은 채 일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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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미국 경찰들은 범죄조직으로부터 공공연히 뇌물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증거물로 압수한 마약을 팔기도 했다. 그만큼 부패가 극에 달했기 때문에 리치 루카스의 존재가 특별하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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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을 보다보면 누가 선이고 누가 악인지 헷갈린다. 경찰들은 부패에 찌들었고, 프랭크 루카스는 마약으로 번 돈을 할렘 지역의 가난한 흑인들을 돕는데 사용한다. 그러나 루카스는 자신이 판 마약 때문에 죽어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이상성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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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된 프랭크 루카스는 70년형을 선고받았으나 부패 경찰 150명을 넘기는 대가로 15년으로 감형돼 1990년대 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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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상영판과 다른 엔딩. 극장에서는 프랭크 루카스가 감옥에서 출소하는 장면에서 끝나지만 확장판 DVD는 리치 루카스를 만나 앞으로 살아갈 일을 이야기하는 대목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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