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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DVD / 블루레이

양들의 침묵 (블루레이)

울프팩 2009. 6. 7. 22:02
죄 의식 없는 사람만큼 무서운 존재는 없다.
전혀 꺼리낌없이 범죄를 저지를 수  있기 때문.
여기에 지능까지 뛰어나다면 희대의 연쇄살인범 조건을 갖추게 된다.

조나단 드미 감독의 '양들의 침묵'(Silence of The Lambs, 1991년)은 무시무시한 연쇄살인범을 다룬 스릴러다.
여자들만 납치해 죽이는 연쇄살인범을 잡기위해 FBI 신참 수사관 스털링(조디 포스터)이 또다른 지능이 뛰어난 연쇄살인범 한니발 렉터(안소니 홉킨스) 박사의 도움을 받는 이야기다.

원작은 한니발 렉터 시리즈를 쓴 토마스 해리스의 소설.
조나단 드미 감독은 두툼한 원작 소설을 깔끔하게 압축해 두고 두고 회자될 만큼 뛰어난 스릴러로 만들었다.

드미 감독의 탄탄한 연출 못지 않게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했다.
특히 뚫어질 듯 노려보는 눈초리만으로도 사람을 얼어붙게 만드는 안소니 홉킨스의 연기가 압권이다.
명작 스릴러인 이 작품은 아카데미 감독, 여우주연, 남우주연, 작품, 각색상 등 5개 부문을 수상했다.

1080p 풀HD 영상의 블루레이는 1.8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한다.
오래된 영화인데도 불구하고 실내장면이나 클로즈업이 깨끗하다.

물론 최신작 블루레이와 비교하면 중경, 원경의 해상도가 떨어진다.
그래도 블루레이 특유의 쨍한 샤프니스는 DVD와 비교를 불허할 만큼 뛰어나다.

DTS HD를 지원하는 음향은 적당한 서라운드 효과를 들려준다.
제작과정, 삭제장면 등 1시간이 넘는 부록이 들어 있으며 대부분 한글 자막을 지원한다.
미국판도 본편과 부록에 한글 자막이 들어 있으며, 일부 부록은 HD 영상으로 수록됐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포착한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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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을 빛낸 스타는 단연 한니발 렉터 박사를 연기한 안소니 홉킨스다. 그는 광기가 느껴지는 천재 살인마를 연기해 제 64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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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서있는 것만으로도 존재감이 느껴지는 한니발. 특이하게도 감방 쇠창살 대신 플렉시 글래스를 사용했다. 유리로 둘러싸인 주류판매점에서 힌트를 얻은 이 아이디어는 배우들의 얼굴이 쇠창살에 가려지는 것을 피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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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렉시 글래스는 유리에 비친 영상 덕분에 마주본 두 사람의 얼굴이 한 화면에 잡히는 공포물 같은 효과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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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은 한니발 역에 로버트 듀발을 제안했으나, 드미 감독이 안소니 홉킨스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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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의 연쇄살인범 버펄로 빌 캐릭터는 미국에서 악명을 떨친 여러 명의 실제 연쇄 살인범 이미지가 섞여 있다. 팔에 깁스를 하고 여성들에게 도움을 요청한 뒤 납치하는 장면은 실제 연쇄 살인범 테드 번디의 사례를 인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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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장소로 쓰인 버지니아주 콴티코의 FBI 훈련장. FBI는 여성 요원 모집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이 작품에 전격 협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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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 검안 장면. 원작자인 토마스 해리스는 1970년대 AP통신에서 일한 기자였다. 그는 전업 작가가 되기 위해 기자를 그만둔 뒤 88년에 이 작품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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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한 여성을 지하 구덩이에 가두는 장면은 펜실베니아에서 연쇄살인을 저지른 가학성 변태성욕자 하이드닉의 실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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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파일러들은 살인범의 4요소로 방화, 동물학대와 야뇨증, 환상을 꼽는다. 특히 인간의 환상이 행동을 유발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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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범들은 피해자를 사람이 아닌 물건 또는 무의미한 존재로 보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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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은 처음에 진 해크먼에게 감독과 한니발 역을 제의했으나 너무 폭력적이라는 이유로 해크먼이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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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단 드미도 처음에는 거절했으나 책을 읽어본 뒤 감독직을 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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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단 드미 감독은 스털링 역을 미셀 파이퍼에게 제안했으나 미셀이 거절했다. 조디 포스터는 이미지 변신을 위해 이 배역을 맡겠다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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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의 피부를 벗겨 옷을 만드는 설정은 1950년대 위스콘신에서 도굴한 시체를 절단해 모빌을 만든 에드 게인에게서 영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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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개봉 이후 동성애자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연쇄 살인범을 게이로 묘사하지는 않았으나 그런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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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글렌이 연기한 형사반장은 FBI의 유명한 프로파일러인 존 더글라스가 모델이다. 그가 쓴 '프로파일러 노트'라는 책은 국내에도 번역 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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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의 특징은 클로즈업이 아주 많이 쓰였다는 점이다. 지나치면 식상할 수도 있는 클로즈업을 과감하게 반복 사용해 집중력을 높였다. 특히 관객에게 말을 거는듯한 분위기의 클로즈업은 숨막히는 긴장감과 함께 영화의 몰입도를 최대한 끌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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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골을 서늘하게 만드는 라스트 씬. 섬으로 떠난 교도소장 뒤를 한니발이 천천히 쫓아간다. 촬영은 일본계인 탁 후지모토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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