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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빌 'Big in Japan'

울프팩 2009. 6. 23.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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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중반, 동네 음반가게에서 '알파빌'(Alphaville)의 데뷔 음반을 고른 것은 순전히 재킷 때문이었다.
마치 김동리의 소설 '등신불'을 연상케 하는 얼굴 사진이 기이하게 끌렸다.
그들이 당시 독일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꽤 유명한 신스팝 그룹이라는 것은 나중에 알았다.

울트라복스의 영향을 받은 이들의 음악은 박력있고 신나면서도 슬픔이 어려있는 묘한 분위기를 갖고 있어서 참 좋아했다.
특히 마리안 골드의 약간 애조띤 목소리가 매력적이었다.

데뷔 음반 중에서 'Big in Japan'과 'Forever Young'이 크게 성공했다.
개인적으로는 'Forever Young'보다 반주가 박력있는 'Big in Japan'과 'In the Mood' 'To Germany with Love' 등을 더 좋아한다.

그래서 데뷔 음반이 예전에 CD로 나왔을 때 바로 구매해 옛날 생각을 하며 열심히 들었다.
아쉽게도 지금은 LP는 물론이고 CD도 구하기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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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빌은 마리안 골드(본명 하트위그 쉬르바움)와 버나드 로이드(본명 베른하르트 괴슬링), 프랭크 메르텐스(본명 프랭크 조르가스) 등 3명의 독일 청년이 1982년에 결성했다.
보컬인 마리안 골드가 1954년생이니, 지금은 55세의 장년이다.

처음 이름은 포에버 영이었으나 84년 동명 타이틀의 1집 음반을 내면서 그룹 이름을 알파빌로 바꿨다.
데뷔 앨범인 포에버 영은 꽤 성공했으나 프랭크가 그룹을 떠나면서 대신 릭키 에코렛이 합류했다.

데뷔 앨범 가운데 'Big in Japan'과 타이틀 곡 'Forever Young'이 전세계적으로 크게 성공했다.
특히 'Big in Japan'은 미 빌보드 댄스 차트 10위안에 들 정도로 대성공을 거뒀다.
이 두 곡은 로라 브래니건 등 여러 가수들이 다시 부르기도 했다.

이후 이들은 86년과 89년, 94년에 간헐적으로 음반을 내고 활동을 했으나 데뷔 음반만큼 성공하지는 못했다.
그래서 94년에 릭키 에코렛, 2003년에 버나드 로이드가 잇따라 그룹을 떠났다.

현재도 알파빌은 4인조로 활동하고 있으나 원년 멤버는 마리안 골드 뿐이다.
마리안은 솔로 앨범도 2장 내고 꾸준히 활동중이다.


Alphaville - 'In The Mood'

Alphaville - 'To Germany with love'

Alphaville - 'Forever 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