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추천음악 블루레이&CD

일 디보 - 라이브 인 바르셀로나 (블루레이)

울프팩 2010. 3. 11. 22:09

5년 전 남성 4인조 팝페라 그룹인 일 디보(il divo)를 알게 된 것은 우연이었다.
교보문고 음반매장에 들렀다가 틀어준 노래를 들었는데, 그 곡이 토니 브랙스톤의 'Unbreak my heart'을 스페인어로 부른 'Regresa a mi'였다.

묵직한 남성들의 중창으로 듣는 'Unbreak my heart'은 힘이 있으면서도 애잔한 슬픔이 감도는 묘한 매력이 있었다.
그래서 그들의 1집을 집어들었는데, 'Regresa a mi'를 제외하고는 딱히 끌리는 곡은 없었다.

하지만 팝페라 그룹이 드물어서 그런지 그들의 음반이 계속 히트하며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리게 됐다.
지난해 4월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산 조르디 스타디움에서 가진 그들의 공연을 담은 블루레이 타이틀은 1집부터 4집 음반의 대표 히트곡들을 총망라했다.

장장 두 시간 가까운 공연 시간 동안 이들은 대표곡 'Regresa a mi'를 비롯해 사이몬 앤 가펑클의 'Bridge over troubled water', 엘비스 코스텔로의 'she', 무디 블루스의 'Nights in white satin', 아바의 'Winner takes it all', 해리 닐슨의 'Without you', 루치오 달라의 'Caruso', 프랭크 시나트라의 'My way' 등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23곡의 레퍼토리를 부른다.
그만큼 대중적이며 듣기 편한 공연이다.

비록 눈요기가 될 만한 퍼포먼스가 없어 무대는 단조롭지만 이들의 목소리와 노래를 좋아한다면 좋은 선물이 될 만한 타이틀이다.

1080p 풀HD의 블루레이 타이틀은 16 대 9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한다.
화질은 깨끗하고 말끔하지만 최상은 아니다.
그래도 블루레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훌륭한 편이다.

음향은 DTS-HD 5.1 채널을 지원한다.
서라운드 효과가 두드러지지 않지만 공간을 꽉 채우는 음장감이 있다.

부록으로 이들의 공연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들어 있는데 한글 자막을 지원하지 않는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 디보는 철저한 상업적 기획 아래 2003년에 세계 각국에서 노래 잘 하는 4명의 남성을 뽑아 결성됐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미국 출신인 데이비드 밀러는 성악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테너다. 오페라를 비롯해 뮤지컬 등에서도 활약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프랑스계인 세바스티앙 이잠바르는 독학으로 노래를 배워 뮤지컬 등에 출연했다. 피아노와 기타를 연주하며 직접 곡을 쓰는 싱어 송 라이터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유럽 귀족을 연상케 하는 우르스 뵈흘러는 스위스 출신이다. 그는 독특하게도 청소년 시절 하드록 밴드에서 노래를 했고 루체른 음악학교에서 성악을 전공했다. 주로 성가곡 오라토리오 등 종교 음악을 많이 불렀다고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얼굴 그 자체에 느끼함이 줄줄 흐르는 카를로스 마린은 스페인 출신이다. 굵고 묵직한 바리톤 음색이 매력적인 그는 다수의 오페라와 뮤지컬 무대에 섰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공연장인 산 조르디 스타디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무대도 단조로운 편. 별다른 무대 장치 없이 배경 스크린을 이용해 다양한 영상과 조명을 이용하는 정도.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단조로움의 여백을 메우는 것은 대중적인 레퍼토리다. 객석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그들의 노래에 열띤 호응으로 화답했다.
Il Divo - Regresa Mi

일 디보-일 디보(음반)
Il Divo 노래
일 디보와 함께하는 저녁 : 바르셀로나 라이브(음반)
바르셀로나 공연 실황-일 디보(블루레이)
예스24 | 애드온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