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볼 만한 DVD / 블루레이

리오에서 온 사나이

울프팩 2011. 1. 28. 13:22
지금으로부터 무려 47년 전, 그러니 거의 50년 전에 제작된 프랑스 영화 '리오에서 온 사나이'(That Man from Rio, 1964년)는 영화 '인디아나 존스'의 모태가 된 작품이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이 영화의 경쾌한 액션과 구성에 빠져 인디아나 존스를 만들 때 많이 참고했다고 한다.

필립 드 브로카 감독이 만든 이 작품은 그만큼 신나고 유쾌한 영화다.
'네 멋대로 해라'에서 반항끼 가득한 청년을 유감없이 연기한 장 폴 벨몽도가 주인공을 맡아 인디아나 존스 못지 않은 활약을 펼친다.

내용은 남미의 숨겨진 보물을 찾으려는 악당과 주인공의 대결을 다뤘다.
이 작품의 묘미는 아찔한 액션과 이국적인 풍경들이다.

장 폴 벨몽도는 하늘과 땅, 물을 넘나들며 아슬아슬한 액션을 벌인다.
그 뒤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낯선 정취와 경쾌한 삼바리듬, 가슴을 울리는 기타 연주 등이 어우러져 흥겹게 볼 만한 작품이다.

4 대 3 레터박스 포맷으로 출시된 DVD 타이틀은 화질이 형편없다.
잡티와 스크래치가 난무하고 윤곽선이 형편없이 뭉개져 클로즈업이 아니면 이목구비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

그저 젊은 날의 벨몽도를 만날 수 있다는 사실에 만족해야 한다.
음향은 돌비디지털 2.0 채널을 지원하며 부록은 없다.

<파워DVD로 순간 포착한 DVD 타이틀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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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8세의 노인이 된 장 폴 벨몽도가 31세때 출연한 작품. 그의 한창 때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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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생긴 외모로 뜬 알랑 드롱과 달리 장 가방, 장 폴 벨몽도는 오로지 연기로만 국민 배우가 된 사람들이다. 정감가는 얼굴과 경쾌한 몸놀림이 장 폴  벨몽도의 매력이다. 약간 뭉툭한 코는 권투를 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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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오르페'에도 등장하는 리우데자네이루의 카리오카 수도교. 고대 로마의 수도를 본따서 1750년에 건설된 이 건축물은 길이 270m, 높이 18m로, 수원지에서 리우데자네이루 서쪽 산타테레자 언덕까지 물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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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드 브로카 감독은 처음에 다큐멘터리로 시작했으나, 영화로 옮겨 경쾌한 활극을 만들며 인정을 받았다. 2004년에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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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에 집중하는 미국 영화와 달리 양념처럼 음악과 춤이 인서트 컷으로 등장한다. 장면에 따라 잠시 한 호흡 쉬어가는 효과와 역으로 감정을 고조시키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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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 작품은 벨기에 만화 '틴틴의 모험'에서 일부를 따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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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모의 여주인공은 유명한 프랑소와 돌리악이다. 그는 '쉘부르의 우산'의 여주인공 카트린느 드뇌브의 언니다. 드뇌브는 워낙 유명했던 언니에 가려서 '쉘부르의 우산' 이전까지는 빛을 못봤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돌리악은 이 작품 촬영 3년 뒤인 67년에 교통사고로 스물 다섯 나이에 요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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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지금봐도 아찔한 액션이 많다. 그만큼 이야기가 흥미롭게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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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폴 벨몽도는 오토바이부터 비행기까지 온 갖 탈 것을 이용해 묘기를 부린다. 비행기 위에서 펼치는 액션은 스테디 캠이 없던 시절이라 핸드헬드로 찍어 많이 흔들리긴 하지만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최고로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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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의 숨겨진 석상을 찾아 보물을 발굴하는 이야기는 인디아나 존스 스타일의 전형적인 모험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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