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렉' '스타워즈' 등 우주를 배경으로 한 SF물들은 미국에선 성공했지만 국내에서는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다.
1978년 개봉한 '스타워즈 에피소드4'는 이듬해 개봉한 술에 취한 성룡('취권')에 밀렸고, '스타워즈 에피소드5'는 영화수입쿼터제에 묶여 '스타워즈 에피소드6'보다도 늦은 1997년에 개봉하면서 참패했다.

당연히 먼저 개봉한 '스타워즈 에피소드6'는 이야기 연결이 되지 않으니 좋은 성적을 내기 힘들었고, 1999년 개봉한 '스타워즈 에피소드1'은 100만을 넘기지 못했다.
한일월드컵이 끝난 직후 개봉한 '스타워즈 에피소드2 - 클론의 습격'(Star Wars : Episode2 - Attack of the Clones, 2002년)은 140만명을 웃돌았고, 시리즈 중 가장 성공한 '스타워즈 에피소드3'가 148만명을 기록했다.

이처럼 스타워즈 시리즈가 국내에서 맥을 추지 못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문화적 차이가 가장 크지 않을까 싶다.
서구 역사를 반영한 공화국과 연합군의 대립, 중세 귀족과 기사 문화에 기반을 둔 제다이들,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상케 하는 금지된 사랑 등은 우리네 정서에 쉽게 와닿기 힘든 부분이다.

특히나 에피소드2는 이야기의 시작을 알리는 에피소드1과 악의 세력이 본격 탄생하는 에피소드3의 브릿지 역할을 하는 작품이라 드라마틱한 요소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그나마 컴퓨터그래픽 덕분에 화려하게 탄생한 전투 장면 등 영상들이 눈길을 끈다.

영화 사상 최초로 필름이 아닌 디지털파일에 저장돼 디지털 배급을 시도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
시각 효과와 그런 점 때문에 '볼 만한 블루레이'로 분류했으나 이야기는 확실히 떨어지는 작품이다.

1080p 풀HD의 2.35 대 1 와이드스크린의 블루레이 타이틀은 화질이 뛰어나다.
블루레이 출시를 위해 루카스필름에서 특별히 손을 본 만큼 영상의 투명도나 샤프니스가 발군.

DTS-HD 6.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서라운드 효과가 뛰어나다.
묵직하고 웅장한 저음은 전투 장면에서 제대로 위력을 발한다.

부록으로 감독과 제작진, 배우 등 2종류의 음성해설이 한글 자막과 함께 들어 있다.
다양한 볼거리는 별도 부록 디스크에 수록돼 있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포착한 장면들>

초반 아찔하게 허공을 누비며 벌어지는 포드  추격전은 시드니 스튜디오에서 거대한 짐벌을 이용해 촬영.

수려한 외계 행성 모습은 4개월 걸려 만든 컴퓨터그래픽이다.

파드메(나탈리 포트만)와 아나킨(헤이든 크리스텐슨)이 사랑을 나누는 장면의 배경은 조지 루카스 감독이 휴가를 다녀온 이태리 코모 호수를 토대로 만들었다.

장고펫과 비 속에서 벌이는 결투 장면은 실제 세트에 물을 뿌리고 촬영.

마지막 광선검 결투는 스타워즈 시리즈의 전통이 돼버렸다.

와이프 인과 와이프 아웃을 통해 장면이 바뀌는 것은 조지 루카스 감독의 아이디어다.

벽에 숨어 있던 외계 생명체가 튀어나와 아나킨과 파드메를 공격하는 것은 영화 '플래시고든'의 바위인간에 대한 오마주다.

압권은 엄청난 수의 클론 군대 도열장면. CG가 없으면 불가능한 장면이다.

오비완을 연기한 이완 맥그리거와 아나킨 역의 헤이든 크리스텐슨. 연기 경험이 없던 헤이든은 이 작품으로 혹평을 들었다. 이 작품은 아나킨이 악당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지루할 정도로 긴 시간에 걸쳐 묘사했다.

목이 긴 카미노 행성 외계인들은 영화 '미지와에 조우'에 대한 오마주다.

아나킨의 어머니 집으로 나오는 곳은 사실상 1편인 '스타워즈 에피소드4'에 나오는 집과 동일한 곳이다.

SF물치고는 서정적인 풍경이 많이 나오는데 이는 모두 ILM에서 실사와 컴퓨터 그래픽을 합성해 만들었다.

스타워즈라는 제목이 무색하게 우주보다 지상에서 벌어지는 전투가 더 많이 등장한다.

루카스필름에 따르면 이 시리즈도 3D 붐을 타고 올해 에피소드1부터 차례로 3D로 다시 상영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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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울프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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