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볼 만한 DVD / 블루레이

쥬만지 (블루레이)

울프팩 2012. 3. 23. 12:03

조 존스톤 감독의 '쥬만지'(Jumanji, 1995년)는 어려서 즐겨하던 주사위 게임을 소재로 다룬 가족영화다.
'블루마블' 등 주사위 게임류는 주사위를 굴려 나온 숫자만큼 칸을 이동해 정해진 보상이나 벌칙을 받는 식인데, 이 작품은 게임 속 내용이 현실로 일어난다는 점이 색다르다.

거대한 식인 꽃이 등장하고, 정글에 사는 동물들이 길거리를 휩쓴다.
무시무시한 곤충과 모기떼, 무지막지한 저격수까지 등장하니 그야말로 목숨을 걸고 하는 게임이다.

그만큼 영화는 흥미진진한 주사위 게임과 각종 볼거리를 결합해 눈길을 끈다.
어려서 한 번 쯤 상상했을 법한 게임이 현실화된다는 내용을 그대로 옮긴 점이 히트 포인트다.

원작은 '폴라 익스프레스' 등으로 유명한 동화 작가 크리스 반 알스버그의 그림책이다.
요즘 영화와 비교하면 컴퓨터 그래픽이나 특수효과 등이 어설프지만 놀이동산의 롤러코스터처럼 아슬아슬하게 펼쳐지는 모험담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만든다.

로빈 윌리엄스, 보니 헌트, 데이비드 앨런 그리어 등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고, 커스틴 던스트의 어린 시절 모습도 볼 수 있다.
킬링 타임용으로 딱 좋은 작품.

1080p 풀HD의 1.85 대 1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화질이 평범하다.
미세한 지글거림이 보이고 디테일도 떨어지지만 DVD와 비교하면 월등 낫다.

DTS-HD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서라운드 효과가 괜찮다.
제작진 해설, 제작과정 등 다양한 부록이 들어 있으나 한글 자막을 지원하지 않는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포착한 장면들>

언제 제작됐고 누가 만들었는 지 알 수 없는 정체불명의 게임 쥬만지가 아득한 세월을 지나 주인공 소년의 손에 들어오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주사위를 굴려서 진행하는 게임은 '브루마블'처럼 어린 시절의 향수를 자극하는 소재다. 오누이의 누나로 나온 소녀가 바로 커스틴 던스트다.
게임 속에서 튀어 나온 식인 꽃. 그야말로 게임은 골치 아픈 일의 집대성이다.
애니매트로닉스를 이용한 사자. 사람이 기계 장치를 이용해 머리를 움직이는 탈을 쓰고 재현. 갈기 등은 컴퓨터그래픽으로 덧입혔다.
게임을 하다가 죽을 수도 있다는 설정이 영화의 매력 포인트다. 그만큼 목숨을 걸고 하는 주사위 게임은 흥미진진하고 긴장감이 넘칠 수 밖에 없다.
ILM에서 컴퓨터그래픽으로 만든 못된 원숭이들. 90년대 중반 작품이라 아무래도 요즘 작품보다 CG와 특수효과가 떨어진다.
쥬만지는 인도 붐베이 근처 계곡 이름이라는데 진짜인 지 아닌 지 알 수가 없다.
주인공을 연기한 로빈 윌리엄스와 보니 헌트. 커스틴 던스트가 연기한 소녀 역은 스칼렛 요한슨도 탐을 내 오디션에 참여했으나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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