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볼 만한 DVD / 블루레이

양과자점 코안도르

울프팩 2012. 9. 17. 15:22

후카가와 요시히로 감독의 '양과자점 코안도르'는 제목이 보여주듯 케이크가 주인공이다.
내용은 도쿄 제과점에 들어온 시골 소녀가 유명 파티쉐가 되기 위해 동분서주 노력하는 얘기지만 인물들보다 예쁘고 먹음직스런 케이크과 양과자들이 눈길을 끈다.

어찌나 과자를 맛있게 보이도록 찍었는 지 형형색색 다양한 케이크들을 눈으로 즐기는 재미가 쏠쏠하다.
정작 주인공인 아오이 유우보다 케이크가 더 빛난 듯.

상대적으로 이야기는 소박하다.
고학생처럼 됴코에서 혼자 생활하는 아가씨가 역경을 딛고 일어나는 과정은 주변의 도움을 받고 의지로 극복하는 등 뻔할 수 밖에 없다.

누구나 예측 가능한 줄거리인 만큼 차라리 매니악하게 케이크 등 디저트 음식에 대한 소개를 좀 더 곁들여 전문성을 높였더라면 좋았을 것이란 아쉬움이 든다.
'신의 물방울' '미스터 초밥왕'처럼 다양한 소재로 만화를 만드는 일본답게 케이크를 좀 더 전문적으로 다룬 영화로 승부를 거는 방법도 확실한 차별화가 된다.

이야기에 대한 아쉬움은 남지만 그래도 영화가 주는 시각적인 맛의 유혹이 매력적인 작품이다.

16 대 9 애너모픽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타이틀은 화질이 평범하다.
DVD 타이틀의 한계 때문에 화질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음향은 돌비디지털 2.0 채널을 지원하며 부록으로 예고편이 들어 있다.

<DVD 타이틀에서 순간포착한 장면들>

감독이 어느 부분에 조명을 때리고 어떤 앵글로 잡아야 과자와 케이크가 예쁘게 보일 지 연구를 많이 한 듯 싶다. 과자와 케이크를 먹어보고 싶을 만큼 맛깔스럽게 잡았다.
제과점 이름인 코안도르는 불어로 길모퉁이라는 뜻. 영화에서는 수제 케이크와 과자를 만든다.
주인공은 국내에 팬이 많은 아오이 유우가 맡았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평범한 연기를 선보였다. 그의 매력이 빛날 기회가 제한적인 역할이었다.
전설적인 파티셰인 토무라를 연기한 에구치 요스케. 여러 히트앨범을 가진 가수이기도 하다. '폭렬닌자 고에몬'과 '하얀 거탑' 등에 출연.
아오이 유우와 에구치 요스케는 이 작품을 위해 '에콜 츠지 도쿄'에서 제과 기술 지도를 받았다.
이 장면 빛이 참 잘 살았다. 문을 통해 쏟아진 빛이 조리실 안쪽의 반투명 유리를 투과하며 한 번 더 부드러워지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제과 제빵 교육으로 유명한 츠지조그 그룹에서 촬영 현장 감수 및 제과기술 등을 지도했다.
영화 속 케익과 과자등은 아그네스호텔도쿄의 제과점 르 코완베르에서 파티쉐를 맡고 있는 우에시모 코우지가 제공.
모모치 히로코가 부른 주제가 '내일 너와 손을 잡을거야'도 좋다.
양과자점 코안도르
꽃이 있는 식탁
고은경 저
예스24 | 애드온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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