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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추천 DVD / 블루레이

다이하드3 (블루레이)

울프팩 2013. 2. 11. 18:47

'다이하드3'(Die Hard With A Vengeance, 1995년)는 이 시리즈 가운데 가장 실망스런 작품이다.
특히 훌륭한 작품인 1편을 만든 존 맥티어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는데도 불구하고 기대에 못미쳐 더 실망스럽다.

무엇보다 1편에서 보여준 밀실이나 다름없는 제한된 공간에서 총격전을 벌이며 긴장감을 극도로 끌어올린 장점이 사라졌다.
뉴욕이라는 탁 트인 공간을 배경으로 여러 명의 등장인물들이 공간을 옮겨가며 정신없이 펼치는 산만한 추격전은 긴장감을 떨어뜨린 것은 물론이고 액션의 강도도 높지 않았다.

내용은 폭탄테러범을 가장한 악당들이 뉴욕에서 준동하자 이를 막기 위해 출동한 존 맥클레인(브루스 윌리스)의 활약을 다뤘다.
재미있게도 악당 두목을 1편의 나카토미 빌딩을 점거한 한스 글로버의 동생인 사이몬 글로버로 설정해 연속성을 꾀했다.

1편 연출을 맡은 존 맥티어난 감독의 귀환을 뜻하는 상징이기도 하다.
하지만 악당 이름과 주인공 외에는 1편과 동질성을 느낄 만한 요소는 거의 없다.

이대로 시리즈가 끝나는게 아닌가 싶을 만큼 실망스런 작품이었는데, 나중에 4편이 나왔다.
맥티어난 감독이 3편에 이어 4편 제작에도 직접 참여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 아니었을까 싶다.

1080p 풀HD의 2.35 대 1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화질이 그저 그런 편.
지글거림이 눈에 띄고 색감도 전체적으로 탁한 편이다.
그러나 클로즈업의 해상도는 좋다.

DTS-HD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리어 활용도가 높아서 서라운드 효과가 잘 살아 있다.
특히 후방에서 터지는 총소리가 그럴 듯 하다.

부록은 전혀 없고, 심지어 메뉴 조차도 없다.
또 일부 대사는 번역이 누락됐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포착한 장면들>
* play 표시가 있는 사진은 play 버튼을 누르면 관련 동영상이 나옵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브루스 윌리스와 새뮤얼 잭슨이 콤비를 이뤘다.
브루스 윌리스가 할렘 한복판에서 "나는 흑인을 싫어한다"고 쓴 보드판을 걸고 서 있는 장면은 아무 것도 써있지 않은 보드판을 들고 촬영한 뒤 컴퓨터그래픽으로 글자를 적어 넣었다.
이번 작품은 택시, 지하철, 트럭, 헬리콥터, 선박 등 온갖 탈 것이 동원됐다.
뉴욕 연방준비은행 지하금고는 작가가 안내를 받아 구경한 뒤 이를 토대로 만들었다.
원래 다이하드 주연은 프랭크 시나트라였다. 1편의 원작 소설을 쓴 로드릭 소프는 '형사'라는 소설을 썼는데, 이를 토대로 만든 영화에 프랭크 시나트라가 주연했다. 이후 폭스가 소프에게 속편을 써보라고 했고, 그 결과 1편의 원작인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Nothing Lasts Forever)라는 소설이 탄생했다. 영화사는 당연히 '형사'에 출연한 프랭크 시나트라에게 출연을 제의했으나 시나트라가 나이 때문에 거절했다.
금괴를 실은 트럭들이 지하 터널을 지나는 장면은 거대한 튜브를 여러 개 연결해 놓고 촬영.
케이블을 이용해 항해하는 선박으로 옮겨 타는 장면은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쿠퍼강브릿지에서 찍었다.
원래 이 작품의 오리지널 시나리오 제목은 '사이몬 가라사대'였다.
새뮤얼 잭슨이 맡았던 제우스 역은 원래 로렌스 피쉬번이 물망에 올랐다.
맥티어난 감독은 제레미 아이언스가 연기한 악당 두목 사이몬 역으로 처음에 숀 코네리를 검토했다.
다이하드 3 (1Disc)
존 맥티어넌 감독/브루스 윌리스 주연/제레미 아이언스 주연/사무엘 L. 잭슨 주연
꽃이 있는 식탁
고은경 저
다이하드 3 (New 버전) : 블루레이
예스24 | 애드온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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