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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만한 DVD / 블루레이

베어스 (블루레이)

울프팩 2014. 9. 9. 08:47

디즈니네이처가 내놓은 '베어스'(Bears, 2014년)는 착한 영화다.

디즈니에서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설립한 디즈니네이처는 만드는 영화마다 개봉 첫 째주 수익을 모두 야생동물들의 서식지 복원과 보존을 위해 기부한다.

 

그야말로 착한 기업이 만드는 착한 영화다.

이 작품은 알래스카의 카트마이 국립공원에서 태어난 갈색곰의 탄생부터 1년을 나기까지 과정을 집요하게 추적해 담아낸 다큐멘터리다.

 

엄마곰 스카이를 중심으로 두 마리 새끼가 동면을 위해 준비하는 과정이 생생히 담겼다.

특히 같은 곰의 무리들에게 위협받고, 먹을 것을 찾아 산과 들, 바다를 헤메는 모습은 쉽게 보기 힘든 장면들을 보여준다.

 

특별히 드라마틱한 사건이나 큰 변화가 없어 밋밋할 수도 있지만 접근하기 힘든 카트마이 국립공원의 풍경 만으로도 볼 만 한 작품이다.

다만, 디즈니네이처의 작품들이 그렇듯 임의로 캐릭터에 이름과 성격을 부여해 마치 극 영화처럼 흐름을 만드는 진행이 다소 작위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

 

그렇다고 이야기나 구성을 조작한 것은 아니어서 다큐멘터리의 본류를 벗어나지는 않는다.

특별히 잔인하거나 자극적 장면이 없어서 가족들과 함께 볼 만 한 작품이다.

 

1080p 풀HD의 1.78 대 1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최신작답게 화질이 훌륭하다.

올올이 일어선 곰의 털이 하나 하나 보일 만큼 디테일이 뛰어나다.

 

DTS-HD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리어를 적절하게 활용해 서라운드 효과가 훌륭하고, 저음이 웅장해 박력 넘친다.

부록으로 알래스카 카트마이 국립공원 소개와 제작과정, 촬영 뒷이야기, 뮤직비디오, 곰들에 대한 짤막한 다큐 등이 한글 자막과 함께 HD 영상으로 수록됐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촬영지인 알래스카의 카트마이 국립공원은 도로가 없어서 비행기나 배로 이동해야 한다. 

알레스테어 포더길, 키스 스콜리, 아담 채프먼이 공동 감독했다. 포더길 감독은 BBC의 유명 다큐 '살아있는 지구' 시리즈를 제작 연출했으며, 디즈니 네이처에서 내놓은 '침팬지' '아프리칸 캣츠' 등도 감독했다. 

해설은 배우 존 C 라일리가 맡았다. 애니메이션 '주먹왕 랄프'의 랄프 목소리를 연기한 배우다. 엔딩 타이틀에 흐르는 노래 'carry on'은 올리비아 홀트가 불렀다. 

이 작품은 지구의 날인 2014년 4월18일 개봉했다. 

제작진은 곰 가족의 1년 여정을 담기 위해 2년 동안 촬영했다. 

이 작품은 '지구' '오션스' '아프리칸 캣츠' '침팬지'에 이어 디즈니네이처가 제작한 다섯 번째 작품이다. 

잡식성인 곰은 사슴도 잡아먹고 열매도 따먹는다. 수컷 큰 곰의 경우 키가 3m에 이르며, 체중이 450kg에 육박한다. 

카트마이 국립공원의 갈색 곰들은 사냥을 당한 적이 없어서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으며, 공격적이지도 않다. 카트마이에는 1,700마리 이상의 곰이 산다. 

월트 디즈니는 야생 다큐의 개척자이기도 하다. 그는 1948년부터 60년까지 13편의 야생 다큐를 제작했다. 이 가운데 1948년 'seal island' 1950년 '비버의 계곡' 1953년 '살아있는 사막' 1959년 '정글 캣' 등의 작품으로 8개의 아카데미 상을 받았다.

크로아티아 랩소디
최연진 저
베어스 : 블루레이
베어스
예스24 | 애드온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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