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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만한 DVD / 블루레이

미션 임파서블 (4K 블루레이)

울프팩 2018. 8. 12. 11:28

'미션 임파서블'(Mission: Impossible, 1996년)은 원래 1960, 70년대 인기를 끌었던 TV시리즈다.

1978년 타계한 미국의 프로듀서 브루스 겔러가 1966년부터 1973년까지 CBS에서 방영된 이 시리즈의 각본을 직접 쓰고 연출까지 맡았다.

 

국내에서도 '제 5 전선'이라는 제목으로 KBS에서 방영했다.

TV 시리즈는 워낙 오래 전에 봐서 내용이 기억나지 않지만 사람을 흥분시키는 유명한 주제곡은 지금도 또렷이 기억한다.

 

랄로 쉬프린이 작곡한 메인 테마는 지금도 영화에서 계속 쓰이고 있다.

1996년 영화용으로 다시 만든 이 작품이 개봉할 때만 해도 TV 시리즈의 긴박감을 제대로 살릴 수 있을 지 반신반의했다.

 

그런데 의외로 훌륭했다.

공포 스릴러에 강한 브라이언 드 팔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덕분에 영화는 스릴러 분위기를 강하게 풍기며 보는 이를 긴장시킨다.

 

얼굴을 뒤바꾸는 분장술, 달리는 초고속열차인 테제베 꼭대기에서 벌이는 곡예 같은 에단 헌트(톰 크루즈)의 과감한 액션이 어우러진 영화는 TV 시리즈를 잊어도 좋을 만큼 연출, 연기, 스토리가 훌륭했다.

특히 에단 헌트의 CIA 비밀의 방 침투장면은 TV 광고로도 패러디 될 만큼 명장면이다.

 

이 영화 덕분에 배경이 된 체코 프라하도 유명세를 탔다.

덕분에 프라하에 들리면 관광 가이드들이 까를교 아래에서 항상 이 영화 이야기를 하며 촬영 장소를 안내하기도 한다.

 

이 작품이 흥행과 비평에서 성공한 덕분에 줄줄이 후속작들이 제작됐고 지난해 5번째 작품인 '로그네이션'까지 개봉했다.

확실히 시리즈물은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

 

그러고 보니 올해가 벌써 이 작품이 개봉한 지 20주년이 된다.

세월 참 빠르다.

 

이번에 국내 출시된 1편부터 5편까지 수록한 4K 블루레이 박스판 타이틀은 두 종류다.

하나는 일반 블루레이 디스크와 4K 디스크가 함께 수록된 박스판이고, 또다른 하나는 4K 디스크만 모아 놓았다.


당연히 4K 디스크만 모아 놓은 박스판의 가격이 싸다.

대신 일부 작품의 음성해설을 제외하고 일반 블루레이 디스크에 수록된 부록들이 빠졌다.


기존에 일반 블루레이 타이틀을 갖고 있다면 4K 디스크만 모아놓은 박스판이 저렴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일반판 블루레이와 함께 수록된 박스판을 구하면 된다.

이외 개별 작품을 일반 블루레이와 함께 묶어놓은 스틸북 4K 시리즈도 있다.


2160p UHD의 2.40 대 1 화면비를 지원하는 4K 블루레이 타이틀은 화질이 최신작과 비교했을 때 뛰어난 편은 아니다.

하지만 일반판 블루레이 타이틀의 화질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만큼 아쉬웠던 점을 감안하면 많이 개선된 편이다.


일반판 블루레이 타이틀의 경우 필름 잡티가 보이고 입자가 거칠었는데, 4K 타이틀 역시 입자감이 두드러진다.

그러나 일반판 블루레이에서 디테일이 떨어지며 두터운 윤곽선 주위가 지글거리던 현상이 4K 타이틀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4K 타이틀 역시 디테일이 아쉽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화질이 안정된다.

다만 4K 타이틀의 색감이 일반판 블루레이 타이틀에 비해 색온도가 달라서 그런지 약간 붉게 나온다.


음향은 일반판 블루레이 타이틀이 DTS HD 5.1 채널을 지원했는데, 4K 타이틀은 돌비트루 HD 5.1을 지원한다.

일반판 블루레이의 경우 서라운드 효과가 두드러진 편이 아니었는데, 4K 타이틀의 경우 헬기의 이동소리나 테제베의 굉음 등 소리의 방향성이 여실히 살아있다.


부록은 4K와 일반판 블루레이 타이틀 모두 없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초반 프라하국립박물관에서 연회 도중 빠져나온 일행이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벌이는 다리 위 장면이 바로 프라하의 까를교에서 찍었다. 

멀리 얀 후스 동상이 보이는 프라하의 구시가지 광장에서 촬영한 장면. 

내용은 비밀작전에 투입된 에단 헌트가 이중 스파이로 몰려 위기를 겪으며 이를 해결하는 이야기다. 

최고의 긴장감을 선사하는 장면. 이 장면은 TV CF로도 패러디됐다. 

시리즈가 거듭할 수록 주연배우인 톰 크루즈에 대한 의존도가 올라간다. 

장 르노, 존 보이트, 엠마뉴엘 베아르, 바네사 레드그레이브 등도 출연. 

불안감을 조성하는 사선으로 기운 앵글 등 공포물의 강한 브라이언 드 팔머 감독 특유의 영상들이 자주 나와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크로아티아 랩소디
최연진 저
미션임파서블1:블루레이 BD 4KUHD (스틸북)(2Disc)
미션임파서블1-5박스세트(10Disc)(BD 4KUHD):블루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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