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 게리 그레이 감독의 '모범시민'(Law Abiding Citizen, 2009년)은 미국 사법제도, 그 중에서도 양형거래의 문제점을 꼬집은 영화다.

양형거래란 형사 사건에서 검사가 범죄를 인정한 피고인의 형량을 줄여주는 제도다.

 

이를 통해 검사는 사건 수사와 증거 수집에 필요한 시간을 줄일 수 있고 피고인은 벌을 덜 받게 된다.

한마디로 술술 불면 덜 혼내겠다는 의미다.

 

경우에 따라서는 양형 거래를 악용해 검사의 경우 승률을 높일 수 있고 죄수는 교묘하게 빠져나갈 수도 있다.

특히 피해자들에게는 받아들이기 힘든 처사일 수 있다.


여기 해당하는 경우가 바로 이 영화의 내용이다.

 가정을 파괴한 2인조 강도 살인마 중 주범이 양형거래로 3년형을 받고 풀려나게 된다.


졸지에 아내와 자식을 잃은 남편은 분노에 치를 떨며 복수를 다짐한다.

그런데 그가 더 분노한 것은 살인마보다 그를 체포하고도 양형거래를 통해 풀어준 미국의 사법제도다.


당연히 복수의 칼날도 범인과 함께 사법부를 겨냥한다.

그때부터 주인공과 미국 사법부의 숨막히는 대결이 시작된다.


주인공의 치밀하며 잔혹한 복수 과정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그만큼 아슬아슬하고 기발한 방법을 사용해 보는 이를 깜짝 놀라게 만든다.


하지만 설명이 부족해 정교하지 못한 단점이 있다.

오히려 요새같은 감옥을 이용해 범죄를 벌이는 행각이나 휴대폰 등 생활기기를 이용해 법조인들을 쓰러뜨리는 장면은 어떻게 살인까지 이어지는 지 설명하지 못한다.


미군의 최첨단 무기인 원격조정 헤비머신건을 이용한 복수는 거의 데우스 엑스 마키나에 가깝다.

헤비머신건은 누구나 손쉽게 손에 넣을 수 있는 무기가 아니다.


아무리 주인공이 전직 정보기관에서 최첨단 무기를 다룬 특수요원이었다고 해도 헤비머신건 사용은 납득하기 힘든 설정이다.

오로지 복수에 불타는 주인공의 분노가 모든 것을 덮고갈 뿐이다.

 

양형 제도의 문제를 짚은 점은 좋았지만 복수 과정이 허술하다 보니 설득력이 떨어지고 결국 결말도 어설프게 마무리 될 수 밖에 없다.

좋은 소재인데도 제대로 살리지 못해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다.

 

1080p 풀HD의 2.40 대 1 화면비를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화질이 괜찮다.

돌비트루HD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도 채널 분리가 잘 돼 있어 적당한 서라운드를 들려 준다.

 

부록으로 미국 사법제도 설명, 비하인드씬, 예고편, 특수효과 등이 한글자막과 함께 들어 있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무대가 된 필라델피아는 미국의 헌법이 제정된 도시로, 미국의 법과 정의를 상징하는 곳이다.

졸지에 승률에만 집착하는 검사가 돼버린 제이미 폭스.

정맥주사를 통해 죽이는 장면에서 핏줄과 핏물이 번지는 부분은 컴퓨터그래픽으로 구현했다.

한겨울에 찍었으나 눈이 내리지 않아 통형 꽃불을 사용했다. 불을 붙이면 하얀 솜털이 눈처럼 날리는 도구다.

가족을 잃은 주인공이 사법부를 대신해 범인을 응징하는 복수의 과정은 더할 수 없이 잔혹하다.

'300'의 주인공 제라드 버틀러가 분노에 치를 떠는 주인공을 연기.

감옥 장면은 홈스버그 교도소에서 촬영. 1800년대 건축된 이 곳은 20여년전 폭동이 일어나 교도관이 살해된 뒤 폐쇄됐다가 재소자들이 늘어나면서 다시 운영되고 있다.

원격 조종으로 작동하는 브라우닝 M2HB 헤비머신건이 등장.

원래 제라드 버틀러는 제이미 폭스가 연기한 검사 역을 맡기로 했으나 촬영 때 배역이 바뀌었다. 캐서린 제타 존스는 여시장 역으로 고려됐다.

모범시민
크로아티아 랩소디
최연진 저
모범시민 (감독판) (1,000장 넘버링 한정판) : 블루레이
예스24 | 애드온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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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울프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