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볼 만한 DVD / 블루레이

비틀스 에잇 데이즈 어 위크 투어링 이어즈(블루레이)

울프팩 2018. 1. 20. 14:02

론 하워드 감독의 다큐멘터리 '비틀스 에잇 데이즈 어 위크 투어링 이어즈'(The Beatles: Eight Days A Week - The Touring Years, 2016년)는 비틀스 팬들을 위한 선물이다.

내용은 비틀스가 열심히 공연에 치중하던 1963년부터 1966년까지 4년간의 라이브 활동을 다룬 기록물이다.

 

이후 비틀스는 앨범 제작에 집중했다.

비틀스의 공연 기록 영상과 당시 이를 관람했던 팬들, 그리고 폴 매카트니, 링고 스타의 촬영 인터뷰와 존 레넌, 조지 해리슨의 기록 인터뷰로 구성돼 있다.

 

당시 비틀스 공연을 본 어린 팬들 인터뷰 중에는 지금은 대스타가 된 시고니 위버, 우피 골드버그와 영화감독 리처드 커티스 등이 있다.

놀라운 것은 50여 년 전 기록물인데도 놀라울 정도로 깨끗하게 복원된 일부 영상들이다.

 

물론 최신 영상 같지는 않지만 촬영 연도를 감안하면 근래에 찍은 영상이라고 해도 손색없을 만큼 말끔하게 복원됐다.

특히 5만 6,000명이 운집한 것으로 알려진 1966년 뉴욕 시스타디움 공연의 복원 영상은 당시 비틀스의 인기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여실히 실감할 수 있다.

 

하지만 비틀스의 모든 것을 수록한 다큐멘터리는 아니어서 비틀스에 대해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나 자세히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아쉬울 수 있다.

비틀스의 명성을 드높인 공연 시절 좋은 점에만 주목했기 때문에 전 드러머 피트 베스트 및 기타리스트 스튜어트 서트클리프의 탈퇴에 얽힌 비화 등 우울한 이야기들은 들어 있지 않다.

 

아울러 비틀스가 앨범 작업에 몰두하며 내놓은 음반 이야기나 인도 여행, 오노 요코의 등장과 멤버들의 불화 등 후반기 밴드 해체로 이어진 사연 등도 나오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틀스의 전성기 시절 풋풋했던 그들의 모습과 인기 절정을 향해 치닫는 공연 이야기 및 영상들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반가운 작품이다.

 

그런 점에서 이 작품은 비틀스의 화양연화를 다룬 다큐멘터리다.

구성 자체는 다양한 기록영상과 인터뷰 등을 끼워 넣어 연대기적으로 편성해 편안하고 쉽게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다만 그들의 팬덤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엿볼 수는 있지만 깊이 있는 분석으로 이어지지 못한 한계를 안고 있다.

국내 정식 출시된 블루레이 타이틀은 2장의 디스크로 구성됐다.

 

첫 번째 디스크에는 본편이 수록돼 있으며 두 번째 디스크에 다양한 부록 영상이 들어 있다.

1080p 풀 HD의 1.85 대 1 화면비를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화질이 좋다.

 

일부 기록영상은 깜짝 놀랄 만큼 복원이 잘됐으며 새로 찍은 인터뷰 영상은 윤곽선이 깔끔하고 색감 또한 명료하다.

DTS HD MA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헬기 소리가 후방에서 전방으로 이동하는 등 간간히 채널 분리가 확실한 서라운드 효과를 들려준다.

 

부록으로 비틀스의 음악세계에 대한 하워드 구달의 해설, 비틀스가 특별한 이유, 비틀스의 리버풀 시기에 대한 회고, 3명의 비틀스 팬 인터뷰, 로네츠 멤버가 기억하는 비틀스, 영화 '하드 데이즈 나이트' 촬영 이야기, 비틀스의 호주 및 일본 공연, 추가 오프닝 영상, 일부 곡의 공연 영상, 시스타디움 관련 영상 등 풍성한 내용이 한글 자막과 함께 들어 있다.

일부 부록은 HD 영상으로 수록됐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비틀스는 결성 초기에 작곡을 할 줄 몰랐다. 심지어 악보도 제대로 볼 줄 모르고 오로지 연주만 할 줄 알았다.

비틀스는 흥미를 느낀 블루스 음악에 포크송과 뮤지컬 요소 등을 자연스럽게 결합했다.

할아버지가 된 폴 매카트니. 비틀스 곡의 상당수는 매카트니와 존 레넌이 함께 만들었다. 음악계 관계자들은 "작곡 실력이 존 레넌보다 매카트니가 더 좋았다"라고 말했다.

어려서 어머니를 따라 비틀스의 뉴욕 시스타디움 공연을 보러 갔던 우피 골드버그.

비틀스의 리드 기타리스트였던 조지 해리슨은 비틀스 멤버들에게 인도 악기인 시타와 타블라를 소개했다.

비틀스는 매니저인 브라이언 엡스타인을 만나며 크게 성공했다.

당시 10대 청소년들 사이에 비틀스 팬덤은 대단했다. 공연이 열리면 몰려드는 팬들 때문에 밀려 다치는 사람이 많았고, 비명을 지르다가 혼절해 구급차에 실려가는 경우도 많았다.

1965년 8월 15일 뉴욕 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비틀스의 공연은 5만 6,000명의 군중이 몰렸다.

피트 베스트 후임으로 영입된 링고 스타는 스스로도 말하듯 화려한 드러머는 아니었다. "드러머란 정확한 박자를 맞추면 된다"라고 생각한 그는 롤링을 할 줄 몰랐다.

논란이 된 비틀스의 유명한 음반 'yesterday and today'. 아기 인형을 분해해 들고 있는 이 앨범 커버는 혐오스럽다는 이유로 여러 나라에서 교체됐다.

비틀스는 1966년 도쿄 부도칸에서 공연을 했다. 이들은 일본 무술의 총본산인 부도칸에서 공연한 최초의 록밴드였다. 그러나 당시 일본 보수주의자들은 비틀스가 일본의 정신을 더럽힌다며 공연 반대 시위를 하기도 했다.

비틀스는 1969년 1월 영국 런던의 새빌 거리에 위치한 애플 레코드사 옥상에서 기습 공연을 벌였다. 이것이 이들의 마지막 공연이었다.

크로아티아 랩소디
최연진 저
비틀스:에잇 데이즈 어 위크 투어링 이어즈 (2Disc) : 블루레이
비틀스:에잇 데이즈 어 위크 투어링 이어즈 (2Disc)
예스24 | 애드온2


'볼 만한 DVD / 블루레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블레이드2 (블루레이)  (0) 2018.01.27
로스트 인 더스트(블루레이)  (0) 2018.01.21
아수라 (블루레이)  (2) 2018.01.11
아포칼립토(블루레이)  (10) 2018.01.06
7인의 사무라이(블루레이)  (2) 2018.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