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미엔 차젤레 감독의 '위플래쉬'(Whiplash, 2014년)는 선혈이 낭자한 음악 영화다. 마치 실베스터 스탤론의 출세작 '록키'(http://wolfpack.tistory.com/entry/록키-DE)를 연상케 한다. 무명의 음악가가 피나는 노력을 통해 정상급 밴드의 드러머 자리를 꿰차는 과정은 3류 건달 록키 발보아가 세계 헤비급 챔피언과 한 판승을 벌이는 과정을 떠올리게 한다. 최고의 자리는 워낙 노리는 사람이 많아 결코 만만치 않다. 무수한 도전자들과 경쟁을 벌여 살아남기 위해 주인공은 손바닥 살이 갈라져 터지도록 쉼 없이 드럼을 두드린다. 스네어와 탐탐 위에는 만만찮은 맞수들이 치열한 주먹 다짐을 한 것처럼 여기저기 핏방울이 얼룩져 있다. 영화의 단선적인 줄거리에도 불구하고 긴장을 놓치 않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