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스무살이 좋을 때래?" 영화 속 동우(준호)가 내뱉는 대사가 이병헌 감독의 '스물'이 어떤 영화인 지 말해 준다. "그때가 좋은 때"라고 지나가듯 말하는 어른들의 얘기에 과연 그런지 반문하듯 전개되는 영화다. 그런데 그 내용이 안타까운 현실을 반영하면서도 배꼽빠지게 웃기고 재미있다. 고교 친구인 치호(김우빈), 경재(김하늘), 동우(준호) 세 친구가 맞는 스무살은 어른들이 생각하듯 마냥 푸르고 즐겁지 많은 않다. 연애는 뜻대로 되지 않고 꿈을 향한 길은 멀다. 그렇게 좌충우돌 깨지고 부딪치며 넘어지고 일어서는 과정이 웃기면서도 안타깝다. 그럼에도 절대 심각하지 않고, 천연덕스럽게 Y담을 섞어 자조하며 넘기는 것도 어찌보면 청춘이기에 가능하다. 버디 무비의 형식을 띠면서도 이들이 빚어내는 갖가지 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