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레이미 감독은 '이블 데드'의 성공에 힘입어 속편 '이블 데드2'(Evil Dead II, 1987년)를 만든다. 전작보다 주인공 애쉬(브루스 캠벨)의 활약에 초점을 맞췄으며 잔혹한 고어 씬도 늘었다. 더불어 코믹한 요소도 더 많이 추가됐다. 스스로 접시를 들어 머리를 후려치고, 쥐구멍으로 숨어든 잘린 손의 성적인 손짓 등 악령에게 감염된 손과 싸우는 애쉬의 모습은 영락없이 만화 '톰과 제리'를 연상케 한다. 여기에 날아간 악령의 눈알을 삼키는 바비 조(홀리 헌터)의 모습이나 허공으로 날아오른 악령이 머리채를 잡고 괴롭히는 장면 등은 무섭다기 보다 웃음이 먼저 나온다. 심지어 지하실로 끌려 들어가는 희생자가 분수처럼 피를 뿜어내는 장면도 황당해서 헛웃음이 나올 정도. 그만큼 이 작품에서 코믹한 요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