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2015/10 5

오리지널 씬 (블루레이)

마이클 크리스토퍼 감독의 '오리지널 씬'(Original Sin, 2001년)은 개봉 전 부터 꽤 야한 영화로 소문이 나서 관심을 많이 끌었다. 특히 주연 배우가 안토니오 반데라스와 안젤리나 졸리 등 당시 세계적 섹시 스타들이어서 호기심을 더 부추겼다. 영화는 간단히 얘기하면 사랑에 눈이 멀어 뜨겁게 타올랐다가 배신을 당한 뒤 복수에 나서는 내용이다. 그 과정이 엎치락 뒤치락 반전을 거듭하며 마치 한 편의 추리소설처럼 흘러간다. 안토니오 반데라스는 돈 많은 쿠바의 농장주 역할을 맡아 느끼하면서도 섹시한 매력을 뽐내고 안젤리나 졸리는 악의로 접근했다가 진정한 사랑에 빠져 남자를 파멸로 몰고가는 전형적인 팜므 파탈로 등장한다. 원작은 코넬 울리치의 소설 '어둠속의 왈츠'다. 이를 극작가 겸 배우, 감독으로 ..

파리의 '더블 O'

* *play 표시가 있는 사진은 PC에서 play 버튼을 누르면 관련 동영상이 나옵니다.* 파리를 가면 빼놓지 않고 봐야 할 두 곳의 더블 'O'가 있다. 바로 오랑주리 미술관(Orangerie Museum)과 오르세 미술관)Orsay Museum)이다. [오랑주리 미술관 앞에 로댕의 조각상 '키스'가 있다.] 오렌지 온실이란 뜻의 오랑주리는 원래 추운 겨울 루브르 궁전에서 키우던 오렌지 나무를 보호하는 온실로 사용되던 곳이다. 튈르리 궁전 터에 지은 두 채의 별채 중 하나로, 나머지 한 채는 주드폼 국립미술관이다. 혁명 이후 제 3 공화국 시절에는 병사들의 침실과 병기고로 사용되다가 파리코뮌 때 화제로 소실됐다. 이를 나폴레옹 3세가 1852년 건축가 피르맹 부르주아에게 튈르리 궁전의 별채로 설계하도..

여행 2015.10.24

공각기동대 S.A.C 2nd GIG(블루레이)

시로 마사무네의 원작 만화를 토대로 한 극장판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가 성공한 후 제작진은 이를 TV시리즈로 만들었다. 그 작품이 바로 2002에 나온 '공각기동대 S.A.C'(http://wolfpack.tistory.com/entry/공각기동대-SAC-블루레이)이다. TV 시리즈 역시 극장판 못지 않게 성공하자 2005년 제작진이 그대로 다시 모여 만든 속편이 '공각기동대 S.A.C 2nd GIG'이다. 역시 카미야마 켄지 감독이 시리즈 구성과 총괄 감독을 맡았고 칸노 요코가 음악을 담당했다. 마찬가지로 공안 9과라는 일종의 특수 경찰이 등장해 '개별 11인'이라는 강력한 테러 집단과 대결을 벌인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극장판 감독을 맡은 오시이 마모루가 참가했다는 점이다. 오시이 마모루는 전체 스..

매드맥스 (PS4)

플레이스테이션(PS)4와 엑스박스원, PC용으로 나온 게임 '매드맥스'는 구성이 훌륭한 잘 만든 게임이지만 치명적인 버그 때문에 높은 점수를 주기는 힘들다. 이 게임은 조지 밀러 감독의 영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를 토대로 한다. 그러나 내용이 영화와 일치 하지는 않는다. 핵 전쟁 후 살아남은 사람들이 황폐화 된 세상에서 물과 기름을 놓도 싸움을 벌이는 세계관과 일부 캐릭터를 빌려 왔을 뿐, 주인공이나 이야기 전개가 영화와 다르다. [주인공부터 영화와 다르다.] 영화 배급을 맡았던 워너브라더스가 게임 배급을 맡고 아발란체 스튜디오가 개발한 이 게임의 묘미는 주인공 맥스가 돼서 악당들이 점령하고 있는 세상을 하나씩 정복하는 것이다. 땅따먹기처럼 일정 지역의 악당을 일소하고 서브 미션들을 해결하면 조금씩 ..

메모장 2015.10.04

파리의 영광과 비극, 노트르담과 콩시에르쥬리

강 하나를 두고 파리의 영광과 비극이 마주 보는 곳이 있다. 콩시에르쥬리와 노트르담 성당이다. 센 강변을 따라 걷다보면 기분 탓인 지 모르겠지만 왠지 어두운 느낌이 드는 건물이 있다. 바로 프랑스 혁명 때 감옥으로 쓰여 비극적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콩시에르쥬리(La Conciergerie)다. [센 강변에 자리잡은 콩시에르쥬리] 강변을 따라 길게 늘어선 밝은 노란색 건물인 이 곳에서 프랑스 혁명 때 목이 잘린 마리 앙트와네트 왕비가 마지막 며칠을 보냈다. 1789년 7월14일 시작된 프랑스 혁명으로 실각한 왕 루이 16세와 왕비 마리 앙트와네트, 두 자녀는 1792년 혁명평의회에서 나라에 해를 끼쳤다는 반역죄로 사형 선고를 받고 감옥 독방에 각각 갇혔다. 이듬해 1월21일, 루이 16세는 파리 콩코드 광..

여행 2015.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