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크리스토퍼 감독의 '오리지널 씬'(Original Sin, 2001년)은 개봉 전 부터 꽤 야한 영화로 소문이 나서 관심을 많이 끌었다. 특히 주연 배우가 안토니오 반데라스와 안젤리나 졸리 등 당시 세계적 섹시 스타들이어서 호기심을 더 부추겼다. 영화는 간단히 얘기하면 사랑에 눈이 멀어 뜨겁게 타올랐다가 배신을 당한 뒤 복수에 나서는 내용이다. 그 과정이 엎치락 뒤치락 반전을 거듭하며 마치 한 편의 추리소설처럼 흘러간다. 안토니오 반데라스는 돈 많은 쿠바의 농장주 역할을 맡아 느끼하면서도 섹시한 매력을 뽐내고 안젤리나 졸리는 악의로 접근했다가 진정한 사랑에 빠져 남자를 파멸로 몰고가는 전형적인 팜므 파탈로 등장한다. 원작은 코넬 울리치의 소설 '어둠속의 왈츠'다. 이를 극작가 겸 배우, 감독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