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2015/12 3

강남1970 (블루레이)

유하 감독이 각본을 쓰고 연출한 '강남 1970'은 '말죽거리 잔혹사'를 만들며 기획한 거리 3부작 시리즈 가운데 마지막 편에 해당한다. 1970년대 서울의 강남 개발 붐을 타고 이권에 눈이 먼 정치가들과 조직 폭력배들이 불나방처럼 달려 들어 충돌하고 파멸해 가는 과정을 그렸다. '말죽거리 잔혹사'와 '비열한 거리' 등 3부작의 앞 이야기들이 개인에 초점을 맞춘 반면 이 작품은 강남 개발이라는 시대적 배경을 저변에 깔아 놓은 점이 흥미롭다. 하지만 그 과정을 농밀하게 그리지 못하고 두 깡패의 피비린내 나는 충돌만 부각시킨 듯 해서 아쉬움이 남는다. 이 과정은 마치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카지노'를 연상케 한다. 라스베이거스의 개발 과정에 뛰어든 갱단 패거리들이 이용만 당하고 버려지는 과정이 많이 닮았다...

스물 (블루레이)

이병헌 감독의 '스물'(2015년)은 이제 막 성인으로 접어든 청춘들에게 바치는 재치있는 송가다. 김우빈 이준호 강하늘 세 배우가 연기한 극 중 세 명의 청년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20대 젊은이들을 대표한다. 진로에 대한 고민과 이성에 대한 호기심, 사랑과 실연의 상처 등이 서로 얽히며 웃음 보따리를 풀어 놓는다. 무엇보다 이 작품은 딱히 무게잡고 '청춘이란 이런거야' 식의 진지한 메시지를 던지려 하지 않아서 좋다. 자연스럽게 그 또래들이 겪을 만한 이야기를 통해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만든다. 굳이 힘 주지 않고 편하게 웃으면서 즐기다 보면 지나간 20대 기억이 아련하게 스쳐 지나가며 되돌아 보게 만드는 점이 이 영화의 매력이다. 이 감독이 직접 각본을 썼는데 각각 개성 있는 세 명의 캐릭터를 맛깔..

엑스박스 원 엘리트버전 한정판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가정용 게임기(콘솔) '엑스박스 원'의 새로운 모델을 내놓았다. 엑스박스 원 엘리트 버전이다. 게임 및 블루레이 재생 등 기본 기능은 기존 엑스박스 원과 동일하지만 몇 가지 요소들이 달라졌다. 우선 기존 엑스박스 원에서 500GB를 제공했던 저장공간이 1TB로 두 배 늘어났다. [외관이 온통 검은색인 엘리트 버전 케이스. 엘리트 버전은 한정 판매돼 금새 동이 났다.] 더불어 저장장치로 SSHD(Solid State Hybrid Drive)가 장착됐다. SSHD란 가격이 비싼 대신 반도체를 사용해 속도가 빠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와 속도는 느리지만 싼 가격에 대용량을 제공하는 하드디스크드라이드(HD)를 결합한 저장장치다. 그래서 자주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SSD 영역에 저장해..

메모장 2015.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