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버튼 감독이 만든 '유령신부'(Corpse Bride, 2005년)를 처음 본 것은 유럽행 비행기 안에서였다. 작은 LCD 모니터와 헤드폰으로 본 영화였지만 내용이 재밌고 음악이 좋아서 후에 DVD와 블루레이로 구입했다. 이 작품은 팀 버튼이 만든 '크리스마스의 악몽'처럼 인형을 이용해 촬영한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이다. 인형을 조금씩 움직여 한 장면씩 촬영한 작품치고는 움직임이 부드럽다. 특히 눈썹과 입 등 표정연기가 훌륭하다. 내용은 소심한 청년이 결혼식을 앞두고 숲 속을 헤메다가 죽은 자들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으면서 유령 아가씨와 결혼을 하게 되는 이야기다. 이 과정에서 유령 아가씨의 억울한 사연을 알게 되고 뜻하지 않은 복수극이 펼쳐진다. 마치 서양 동화에 전설의 고향이 합쳐진 듯한 이야기는 나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