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딕 니콜라스 트로얀 감독의 '헌츠맨 윈터스 워'(The Huntsman: Winter's War, 2016년)는 뜻하지 않게 파생된 시리즈 물이다. 동화 백설공주를 비튼 전작인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http://wolfpack.tistory.com/search/스노우%20화이트)이 원래 3부작으로 기획됐는데, 주연인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감독 루퍼트 샌더스와 염문을 뿌리면서 두 사람 모두 시리즈를 중도 하차하는 바람에 계획 자체가 틀어졌다. 백설공주 시리즈에서 백설공주가 사라졌으니 남은 조연들 중심으로 이야기를 끌어갈 수 밖에 없게 됐다. 그 바람에 이야기의 구심점은 백설공주가 아닌 강력한 조력자였던 사냥꾼을 중심으로 흘러 간다. 하지만 역시 급조한 시리즈의 티가 난다. 전작에서 불의의 권력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