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 대한 인상을 한 가지 꼽으라면 정갈함이다. 편의점이나 식당, 상점 등을 들어가보면 모든 것들이 깔끔하게 정돈돼 있으며 길거리에도 쓰레기 하나 없이 깨끗하다. 첫 인상이 중요한 것이, 도쿄를 여러 번 갔지만 정갈하다는 느낌은 쉽게 바뀌지 않았다. 도쿄를 찾는 다른 사람들은 어떤 인상을 가졌을까. 옴니버스 영화인 '도쿄!'(Tokyo!, 2008년)는 이에 대한 해답이다. 모든 사람들의 인상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미셀 공드리, 레오 카락스, 봉준호 등 세 감독에 대한 답은 될 것이다. 이 영화는 세 감독이 도쿄를 주제로 만든 서로 다른 내용의 작품 세 편으로 구성됐다. 미셀 공드리의 '아키라와 히로코'는 독특하다. 가브리엘 벨의 원작 만화를 각색한 이 영화는 쓸모없는 사람으로 생각하는 여인이 독특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