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목승 감독의 '천장지구'(天若有情: A Moment Of Romance, 1990년)는 대학 시절 극장에서 봤던 영화다. 개봉 극장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인터넷을 찾아보니 중앙극장) 유덕화라는 이름과 흠뻑 빠져서 봤던 '열혈남아'를 연상케 하는 유덕화 사진이 들어간 포스터에 반해 극장을 찾았다. 하지만 영화는 실망스러웠다. 액션이 아닌 애닲은 사랑이야기에 치중한 내용이 너무 신파적이었다. '열혈남아'에서 봤던 유덕화의 액션이나 느와르적인 느낌이 강하지 않았다. 당시 유덕화하면 '열혈남아' 아니면 '지존무상'에서 보여준 강렬한 액션과 의리남의 이미지가 강했는데 '천장지구'의 유덕화는 그렇지 못했다. 물론 그가 극중에서 맡은 배역은 밑바닥에서 험하게 굴러먹는 막장 인생으로, 깡패들 싸움에 휘말려 피를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