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난 어떻게 살아야 하나요?" 아들의 물음에 죽어가는 엄마가 대답한다. "그건 누구도 알려줄 수 없단다. 인생은 초콜릿 상자 속 같아서 이번에 집는 초콜릿이 어떤 맛일 지 아무도 몰라." 로버트 저멕키스 감독이 만든 영화 '포레스트 검프'(Forrest Gump, 1994년)에서 가장 인상적인 대사였다. 이는 곧 이 영화의 주제와도 일맥 상통한다. 영화는 도시 위를 떠가는 깃털로 시작해 운동화에 붙어 있다가 날려가는 깃털로 끝난다. 깃털이 바람에 날려 어딘가로 떠가듯 인생 또한 앞으로 어떻게 변할 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을 의미한다. 영화 속 댄 중위처럼 열심히 노력하지만 뜻하지 않게 베트남 전쟁에서 부상을 당해 상이군인이 되기도 하고, 그저 여자친구의 "달려" 한마디만 맹목적으로 쫓아서 미식축구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