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여행 138

토리노-밀라노

토리노(Torino)에서 자동차로 2시간 남짓 달려 이탈리아(Italy)에서 2번째로 큰 도시 밀라노(Milano)에 들렸다. 인구 230만 명인 이곳에 약 1,000명의 한인 교포가 살고 있다. 직물로 유명한 도시답게 이를 상징하는 바늘과 실의 조형물이 시 한복판에 서 있다. 밀라노는 239년 로마제국의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가 서로마제국의 수도로 삼았던 도시다. 역사적으로는 313년 콘스탄티누스 1세 황제가 발표한 밀라노 칙령으로 유명하다. 이를 통해 로마제국에서 기독교가 용인되며 한동안 박해받던 교인들의 종교의 자유를 누리며 포교를 할 수 있게 됐다. 밀라노는 토리노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도시다. 그만큼 유명한 밀라노 대성당을 비롯해 베르디의 '나부코'와 '오델로', 푸치니의 '나비부인', 벨리..

여행 2006.02.17

서울-파리-토리노

지금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이탈리아(Italy) 토리노(Torino)로 어제 출장을 왔다. 서울에서 한 번에 오는 직항이 없어 프랑스 파리를 경유했다. 서울서 파리까지 12시간 비행, 파리에서 토리노행을 갈아타기 위해 4시간 대기, 파리에서 토리노까지 1시간 20분 비행. 도착하니 새벽 1시가 넘었다. 총 18시간 가까이 걸린 대장정이었다. 두 번 다시 오기 싫을 만큼 지루하고 멀다. 유일한 즐거움은 비행기에서 본 영화 '나의 결혼원정기'였다. 생각보다 재미있다. 토리노에서 이틀 밤을 자고 밀라노로 떠난다. 토리노를 종일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은 결국 오늘 하루다. 알프스 산맥과 인접한 토리노는 이탈리아 북서부 피에몬테주의 주도다. 예수의 시체를 감싼 토리노의 수의가 발견된 곳으로 유명하다. 토리노의 역사는..

여행 2006.02.12

중국 계림 유람기

중국을 가면 꼭 봐야 할 곳으로 꼽는 명소가 구이린, 즉 계림(桂林)이다. 그만큼 경치가 중국에서 최고로 꼽히는 곳이다. 베이징에서 비행기를 타고 약 3시간을 날아가야 갈 수 있는 곳. 그래서 특별히 일정을 따로 잡지 못하면 베이징 방문길에 계림을 구경하기란 쉽지 않다. 중국 남쪽에 위치한 계림은 당연히 날씨가 덥다. 10월 19일에 들렸는데 기온이 28도였다. 한창 더운 7,8월이면 43도까지 올라간다. 도착한 날은 천천히 시내 구경을 했다. 요즘 한창 관광지로 개발 중이지만 촌이어서 시내에 별로 볼 게 없다. 계림시 입구에 자리 잡은 웅호산장(熊虎山莊)이라는 동물원과 저녁에 발레와 서커스를 섞은 희한한 구경이 볼 만하다. 호랑이 1,500마리, 곰 500마리, 원숭이 수백 마리를 기르는 웅호산장은 사..

여행 2005.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