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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만한 DVD / 블루레이

마징가Z 더 무비

울프팩 2016. 11. 21. 20:21

1970년대 흑백TV를 보며 자란 사람들은 대부분 '마징가Z'를 기억한다.

그만큼 마징가Z는 일본 작품이지만 당시 어린이들에게 국민 영웅이었다.

 

그때는 컬러방송을 하지 않던 시절이어서 흑백으로만 기억했던 로봇의 컬러판을 훗날 보고 생경함과 함께 놀랐던 기억이 난다.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마징가Z 더 무비'는 마징가Z 시리즈와 관련있는 1970년대 극장판 애니메이션들을 3장의 디스크에 수록한 DVD타이틀이다.

 

'마징가Z 대 데빌맨' '마징가Z 대 암흑대장군' '그레이트 마징가 대 겟타로보' '그레이트 마징가 대 겟타로보G 공중대격돌' 'UFO로보 그랜다이저 대 그레이트 마징가' '그랜다이저, 겟타로보G, 그레이트 마징가 결전대해수' '마징가Z' '마징가Z 대 헬박사' 등 8편이 나눠 수록됐다.

이 중 6편은 극장판이고 마지막 2편은 TV물로 보인다.

 

긴 작품은 40여분, 짧은 작품은 20여분 안팎이어서 상영시간이 엄청나게 길지는 않다.

여기 수록된 작품들은 소위 마징가 패밀리물이다.

 

마징가Z, 그레이트 마징가, 겟타로보, 그랜다이저 등의 원작자가 모두 동일한 나가이 고다.

즉 한 부모를 뿌리로 둔 자식들처럼 원작자가 같다 보니 제각기 활동하던 로봇들이 극장판을 계기로 함께 모여 등장했다.

 

내용은 특별할 게 없다.

매번 괴수 로봇들이 도시 또는 기지를 공략하면 우리의 주인공들이 힘을 합쳐 쳐부수는 내용이다.

 

이 과정에서 각 로봇들이 힘을 합치기도 하고 서로 겨루기도 한다.

관건은 악당들이 얼마나 차별화 하느냐는 점이다.

 

대부분 비슷하지만 인상적인 악당들은 반인반수들이다.

즉 사람과 로봇이 결합해 기괴함과 사악함을 더 극대화시켰다.

 

여기에 악마를 닮은 헬박사나 가슴팍에 또하나의 얼굴이 붙어 있는 암흑대장군, 남녀 자웅동체인 아수라백작 등은 모습만으로도 오싹했다.

굳이 TV시리즈를 보지 않았던 사람들도 40년전 저패니메이션이 어땠는 지, 1970년대 어린이들이 TV에서 어떤 작품들을 보며 자랐는 지 가늠할 수 있어 사료적 가치가 있는 타이틀이다.

 

16 대 9 애너모픽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타이틀은 제작연도를 감안하면 화질이 괜찮다.

윤곽선이 두텁고 지글거림이 보이지만 색감이 괜찮고 잡티와 스크래치 등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음향은 돌비디지털 스테레오를 지원하며 일본어 및 우리말 녹음이 함께 수록됐다.

그러나 유명한 주제가의 경우 일본어로 녹음된 것만 들어 있다.

 

부록은 예고편 외에 특별한 것이 없다.

<DVD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나가이 고의 로봇물은 조종사가 별도의 조종기를 타고 로봇과 결합하는 형태다. 국내 문화방송에서 TV방영 당시 주인공 이름은 쇠돌이로 바뀌었고 원로 여배우 김영옥이 쇠돌이 목소리를 연기했다.

마징가Z의 주력 무기였던 로켓트 주먹. '마징가Z 대 데빌맨'은 1973년 츠노다 코이치가 감독한 도에이 영화사 작품으로 마징가 시리즈의 첫 극장판이다.

마징가Z의 원작자 나가이 고가 그린 데빌맨은 1972년 만화책으로 처음 선보인 뒤 TV시리즈와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선보였다.

유명한 헬박사와 아수라백작. 마징가Z에서 주인공 못지 않게 빼놓을 수 없는 캐릭터들이다.

마징가Z는 일본에서 1972년 후지TV를 통해 처음 방송된 뒤 1974년 종영됐다. 국내에서는 1975년 문화방송에서 들여와 내보냈다. 당시 주제가를 마상원이 작곡했다고 버젓이 써놓았었는데 사실은 일본 주제가를 그대로 들여와 가사만 바꿨다.

1974년 니시자와 노부타카가 감독한 '마징가Z 대 암흑대장군'은 마징가Z의 TV 시리즈 마지막편을 각색해서 만들었다. 그레이트 마징가가 자연스럽게 등장해 시리즈의 세대교체를 예고했다.

이 작품은 마징가Z를 만신창이로 만들어 팬들에게 원성을 샀다.

위협적인 모습의 암흑대장군과 로보트태권V를 닮은 그레이트 마징가. 태권V 개봉 당시 생김새가 비슷한 마징가Z를 베꼈다는 말이 많았다.

1975년 3월 아케히 마사유키가 감독한 '그레이트 마징가 대 겟타로보'는 3가지 비행체가 하나로 합쳐 로봇을 만드는 합체로봇인 겟타로보를 등장시켰다.

겟타로보 역시 나가이 고가 원작 만화를 그렸다. 아케히 마사유키 감독은 1979년 '사이보그 009 초은하전설', 1982년 극장판 '천년여왕', TV 시리즈 '그랜다이저' 등을 연출했다.

그레이트 마징가는 1975년 일본에서 TV 시리즈로 선보였다. 국내에서는 1978년 TBC에서 방송했다.

1975년 7월 개봉한 '그레이트 마징가 대 겟타로보G 공중대격돌'도 아케히 마사유키가 감독했다. 이 작품은 TV시리즈보다 앞서서 그레이트 부스터를 사용했다. 로봇이 거대해 보이도록 만드는 앙각 촬영이 의도적으로 많이 쓰였다.

그랜다이저는 독특하게 UFO 형태의 비행체 조종석이 로봇으로 미끄러져 들어가는 설정이다. 역시 나가이 고가 그린 만화가 원작이다.

1976년 3월 개봉한 'UFO로보 그랜다이저 대 그레이트 마징가'는 오사무 카사이가 감독했다.

우주 악당에게 탈취당한 그레이트 마징가가 그랜다이저와 싸움을 벌이는 내용의 이 작품은 그랜다이저의 TV시리즈가 일본에서 방영되고 있을 때 개봉됐다.

다이아나A와 비너스A 등 여성로봇들도 빼놓을 수 없다. 가부장적 사고방식이 지배하던 시대여서 여성 로봇의 역할이 상당히 미미하다.

1976년 7월 개봉한 '그랜다이저, 겟타로보G, 그레이트 마징가 결전 대해수'는 3가지 로봇이 모두 등장한다. 그랜다이저는 국내에서 1980년 TBC를 통해 방영됐다.

마징가 극장판 박스 1000세트 한정판 (3disc) : 마징가 Z 그레이트마징가 그렌다이져와 마징가 - DVD
크로아티아 랩소디
최연진 저
마징가Z 극장판 세트 (3disc)
예스24 | 애드온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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