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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만한 DVD / 블루레이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4K 블루레이)

울프팩 2018. 9. 5. 00:00

액션도 마약처럼 중독성이 있다.

여기에 내성이 생기면 점점 더 강한 것을 찾게 된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가 딱 그렇다.

1편만 해도 긴박한 스릴러와 기발한 장치들로 반전을 꾀한 첩보물에 가까웠다면 2편 이후부터 액션이 강도를 더해가며 쓰나미처럼 몰려 들었다.


시리즈의 주인공 에단 헌트는 버즈할리파 빌딩을 맨손으로 기어 오르고 모스크바의 크레믈린을 날려버리더니 5번째 작품인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Mission: Impossible - Rogue Nation, 2015년)에서는 날아가는 비행기에 맨 몸으로 매달리고 거대한 수조에 산소통 없이 뛰어들어 곡예같은 액션을 펼친다.

그러니 시리즈가 거듭될 수록 에단 헌트가 보여줄 액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이는 곧 고스란히 제작진에게 부담으로 다가온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제작과 주연을 겸한 톰 크루즈의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가급적 대역없이 모든 액션을 직접 연기하기를 원하는 그는 이번 작품에서 1,500미터 높이까지 날아오른 비행기 문짝에 매달려 허공을 날았고, 프리다이빙으로 3분 이상 숨을 참으며 수중 액션을 펼쳤다.

물론 와이어 등 안전 장치를 했지만 그렇더라도 보기에 오금이 저리는 액션들이 결코 쉬운 게 아니다.


그런 점에서 톰 크루즈는 이번 작품에서도 관객의 기대치를 충분히 충족시켜줄 액션을 선보였다.

물론 정교함이 떨어지는 구성 때문에 이야기가 주는 재미는 전작보다 덜 하지만 이를 아슬아슬한 액션이 보완해 준다.


더불어 007 시리즈처럼 세상 곳곳을 돌며 보여주는 이국적인 풍광도 눈길을 끈다.

이번에는 오스트리아 빈, 영국 런던, 모로코의 카사블랑카 등지를 누비며 다채로운 풍광으로 스크린을 채웠다.


여기에 레베카 퍼거슨이 본드걸을 연상케 하는 여주인공을 맡아 날렵하면서도 파워풀한 액션을 선보였다.

이국적인 풍광과 여주인공의 비중이 커지는 점 등을 감안하면 점점 더 007 시리즈를 닮아간다는 생각이다.


레베카 퍼거슨은 이번 작품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 준 덕분에 시리즈 6편에도 등장할 예정이라고 한다.

한 가지 걸리는 점은 50대 중반에 이른 톰 크루즈의 나이다.


과연 그가 언제까지 초인적인 영웅 에단 헌트의 액션 연기를 무리없이 해낼 수 있을 지 모르겠다.

에단 헌트의 영웅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톰 크루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시리즈여서 그의 나이는 간과할 수 없는 요소다.


4K 블루레이 박스세트에 포함된 4K 타이틀은 2160p UHD의 2.40 대 1 화면비를 지원한다.

화질은 최신작 답게 훌륭한 편.


특히 발색이 좋아서 자연스러운 피부색을 잘 살렸다.

원래 이 작품은 일반판 블루레이 타이틀도 화질이 좋다.


일반판 블루레이 타이틀 역시 윤곽선이 깔끔하고 사물의 디테일이 정교하게 묘사된다.

4K 타이틀은 일반판과 마찬가지로 돌비애트모스 음향을 지원하는데, 청취 공간을 가득 메우는 사운드가 압권이다.

리어 활용도가 높아서 서라운드 효과가 제대로 살아난다.


4K 타이틀은 톰 크루즈와 감독의 음성해설이 들어 있으나 한글자막을 지원하지 않는다.

일반판 블루레이의 경우 2장의 디스크로 구성된 만큼 다양한 부록을 담고 있다.


일반판 블루레이는 톰 크루즈와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의 음성해설, 제작배경, 배우 인터뷰, 고공 액션과 수중촬영, 자동차 추격장면, 프로덕션 디자인과 의상, 로케이션, 오페라 장면, 음악과 스턴트 등이 모두 한글자막과 함께 HD 영상으로 들어 있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에어버스의 A400 수송기를 이용해 고공 액션을 촬영. 장소는 영국 공군의 위터링 기지다.

톰 크루즈는 와이어에 의지해 실제로 활주로에서 날아 오르는 비행기 동체 외부에 매달렸다. 그는 이런 촬영을 8번이나 반복했다.

영국 런던에서도 촬영.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은 '엣지 오브 투모로우'의 대본 작업을 하면서 톰 크루즈와 이 작품 구상을 했다.

오스트리아의 빈 국립오페라 하우스에서 촬영. 공연 중인 작품은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다. 푸치니는 이 작품을 완성하기 전에 죽었다. 초연은 세계적인 지휘자 토스카니니가 했다.

오페라 무대 뒤에서 벌이는 격투 장면을 위해 높이 30미터의 빈 오페라 하우스의 뒷무대를 세트로 똑같이 만들어 촬영.

여주인공을 연기한 레베카 퍼거슨. 그가 사용한 저격용 총은 M1을 기초로 만들었다.

주연을 맡은 톰 크루즈. 그가 제작을 맡은 이 작품의 제작사는 중국계인 알리바바픽처스다. 알리바바 그룹이 홍콩의 차이나비전미디어를 인수해 만든 이 회사는 창립작으로 이 작품에 투자했다.

맥쿼리 감독은 '유주얼 서스펙트'의 각본을 써 유명해졌다.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의 각본 작업에도 이름을 드러내지 않고 참여했다.

거대한 수조는 촬영을 위해 제작했다. 톰 크루즈는 수중 촬영을 위해 군대에서 고안된 수중 호흡법 훈련을 받아 최대 6분 동안 숨을 참았다.

자동차 추격전은 모로코의 수도 라바트와 카사블랑카에서 촬영. 자동차가 부서지지 않도록 계단 위에 특수 보호대를 덮고 찍었다.

BMW에서 제공한 세단 M3와 S1000rr 모터사이클을 이용해 추격 장면을 찍었다.

자동차가 후진으로 점프하는 장면은 발사기를 이용해 허공에 차를 쏘아 올린 뒤 촬영.

톰 크루즈는 추격전을 위해 매주 영국에서 자동차 드래프팅과 오토바이 타는 훈련을 받았다.

레베카 퍼거슨은 '허큘리스' '화이트 퀸' 등에 출연.


크로아티아 랩소디
최연진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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