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볼 만한 DVD / 블루레이

엣지 오브 투모로우(4K)

울프팩 2022. 7. 16. 11:10

더그 라이만(Doug Liman) 감독의 '엣지 오브 투모로우'(Edge of Tomorrow, 2014년)는 한 편의 비디오 게임을 보는 것 같다.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최후를 맞은 주인공이 끝없이 되살아나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원작이 콘솔 게임의 강국인 일본의 사쿠라자카 히로시가 쓴 공상과학소설 'All You Need is Kill'이다.

아무래도 콘솔 게임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내용은 주인공이 끝없이 되살아나는 과정을 통해 지구를 침략한 외계인을 무찌르는 내용이다.

볼거리는 외계인과 지구군이 맞붙는 전투다.

 

모래벌판에서 벌어지는 전투는 마치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연상케 한다.

아닌 게 아니라 더그 라이먼 감독은 원래 제2차 세계대전을 다룬 영화를 좋아해 이를 참조했다고 한다.

 

그만큼 영화는 콘솔게임처럼 속도감 있게 빠르게 진행되면서 스펙터클한 전쟁 영화의 볼륨감을 잘 살렸다.

여기에 톰 크루즈(Tom Cruise)의 몸을 아끼지 않는 액션 연기와 여주인공을 연기한 에밀리 블런트(Emily Blunt)의 여전사 연기가 눈길을 끈다.

 

톰  크루즈를 독려하며 군대를 이끄는 에밀리 블런트의 배역은 꼭 미래의 잔 다르크를 연상케 한다.

이야기 자체는 특별할 게 없지만 독특한 소재와 박력 넘치는 액션 장면이 눈길을 끄는 가벼운 오락물이다.

 

국내 출시된 4K 타이틀은 4K와 일반 블루레이 등 2장의 디스크로 구성됐다.

2160p UHD의 2.40 대 1 화면비를 지원하는 4K 타이틀은 화질이 우수하다.

 

블루레이에 비해 디테일이 좋고 색감도 차분하게 가라앉았다.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음향은 웅장한 서라운드 효과를 들려준다.

 

리어 채널에서 울리는 알람 소리를 들어보면 소리의 방향성이 확실하게 살아 있다.

부록으로 전투 장면 설명과 무기 및 외계인 설명, 제작과정과 삭제 장면들이 한글자막과 함께 HD 영상으로 들어 있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톰 크루즈가 헬기를 타고 트라팔가 광장에 내리는 장면은 런던을 3시간가량 통제하고 14대의 카메라로 찍었다.

라이만 감독은 촬영하며 대본을 고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작품도 80번가량 고쳤다고 한다.

해안가 전투 장면은 영국 백록트에 가로 세로 90m 크기 세트장을 만들어 촬영. 이곳에 바다 일부를 재현하고 300m 길이의 그린 스크린을 설치했다.
톰 크루즈는 약 40kg인 슈트를 장착하고 연기했다.
원작 소설에서 지구를 덮친 외계 생명체는 혜성에 존재하는 미생물들이 지구에 내려와 바이러스처럼 퍼진 것으로 돼 있다.
여전사 역할의 에밀리 블런트. 라이만 감독은 배우들에게 여러 대사를 시켜보고 그중 마음에 드는 배역을 맡기는데 블런트도 그렇게 배역을 맡았다. 원래 그의 배역은 대본에 없었다.
라이만 감독은 비디오 게임을 보고 교훈을 얻어 "지루하지 않은 영화"에 방점을 찍었다. 원작 소설은 일본에서 '데스노트'를 그린 오바타 다케시가 만화로 연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