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의 '잭 리처'(Jack Reacher, 2012년)는 두 달 전 유럽 출장 길에 비행기에서 보고 반한 작품이다.
원작은 소설가 리 차일드의 베스트셀러인 '잭 리처' 시리즈의 9번째 작품인 '원 샷'.

그가 창조한 캐릭터인 잭 리처는 군 수사관 출신으로 미 전역을 떠돌며 의문의 사건을 해결한다.
잭 리처는 아더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와 더쉴 해미트의 샘 스페이드를 섞어 놓은 듯한 인물이다.

사건 현장에 가서 찬찬히 훑어보며 사건의 얼개를 추리하고, 직접 총을 들고 뛰어들어 악당들을 단죄하기도 한다.
그만큼 추리소설과 액션 스릴러의 묘미가 결합된 인물.

제작진이 여러 편의 시리즈 가운데 '원 샷'을 영화로 만든 이유도 바로 추리물과 액션물이 결합된 잭 리처의 특징이 가장 잘 나타나 있기 때문이다.
내용은 저격병 출신의 연쇄살인범이 저지른 범행 동기를 밝히는 이야기다.

'유주얼 서스펙트'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은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은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을 맡아 탄탄한 원작의 스토리를 함축적으로 잘 다뤘다.
더불어 톰 크루즈가 잭 리처 역을 맡아 최대한 말을 아끼면서 명석한 두뇌와 액션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전형적인 하드보일드 탐정의 매력을 잘 살렸다.

특히 톰 크루즈가 구사하는 케이시 액션과 직접 운전한 자동차 추격전이 볼 만 하다.
여기에 섬뜩한 인상의 악역을 맡은 베르너 헤어조크 감독과 매력적인 여변호사를 연기한 로자먼드 파이크의 연기도 좋았다.

더불어 촬영감독 칼렙 디샤넬은 잭 리처의 시각으로 조망한 영상을 와이드스크린으로 시원하게 표현했다.
후속작을 기대해도 좋을 만한 작품이다.

국내 출시된 4K 블루레이 타이틀은 4K와 일반 블루레이 등 2장의 디스크로 구성됐다.

2160p UHD의 2.35 대 1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4K 블루레이 타이틀은 화질이 좋다.


일반 블루레이 타이틀도 화질이 좋았기 때문에 4K 타이틀이 월등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그래도 탄피의 흠집이 하나하나 보일만큼 디테일이 발군이다.


일반 블루레이 타이틀도 선명한 윤곽선과 부드럽게 필터링된 색감이 잘 살아 있다.

4K 블루레이 타이틀은 일반 블루레이 타이틀과 동일한 DTS HD MA 7.1 채널을 지원한다.


음향은 리어 활용도가 높아 총성 잔향과 반향이 잘 살아 있어서 서라운드 효과가 우수하다.

저음도 둔중하고 묵직해 박력있는 소리를 들려준다.


부록으로 톰 크루즈와 감독 해설, 작곡가 해설 등 2편의 음성해설과 HD 영상으로 제작된 제작과정, 액션, 리처 현상 등이 들어 있으며 해설을 제외하고는 모두 한글 자막을 지원한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피츠버그에서 일어난 연쇄살인을 해결하는 내용. 리 차일드의 잭 리처 시리즈 중 9번째 '원 샷'이 원작.

주연을 맡은 톰 크루즈와 여변호사 역할의 로자먼드 파이크.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은 '유주얼 서스펙트' '작전명 발키레' '잭 더 자이언트 킬러'의 각본을 썼으며 '미션 임파서블5'의 감독으로 내정됐다.

이 작품 제작자이기도 한 톰 크루즈는 '미션 임파서블' 촬영 중 대본을 읽고 마음에 들어 출연을 결심했다.

영화 속에서 잭 리처가 구사하는 액션은 스페인의 집시인 후스토 디에게스와 앤디 노먼이 고안한 케이시 무술이다. 자신의 공간을 방어하며 이 안으로 파고드는 적을 팔꿈치나 무릎 등으로 공격하는 이 근접격투용 무술은 '배트맨 비긴즈'에도 등장한다.

원작자인 리 차일드가 경관 역으로 깜짝 출연.

독일 뉴저먼 시네마의 기수인 베르너 헤어조크 감독이 섬뜩한 인상으로 악당 두목인 제크 역을 연기. '아귀레 신의 분노' '피츠카랄도' 등 명작을 만든 그는 여러 편에 배우로 출연했다. 그는 악역을 위해 체중을 9~10kg을 줄였다.

원작의 잭 리처는 2미터 가까운 큰 키에 체중이 115kg의 거구다. 그러나 톰 크루즈는 체격이 이보다 훨씬 적지만 무뚝뚝하면서도 샤프한 주인공을 깔끔하게 연기했다. 원작자도 톰이 맡은 것을 좋아했다.

원작자인 리 차일드는 이 소설을 쓰면서 세계 최고의 스릴러소설 대가인 프레드릭 포사이드의 걸작 '재칼의 날' 영향을 많이 받았다. 악당이 자동차용품점 여직원을 조용히 죽이는 장면도 '재칼의 날'에서 재칼이 마담 드 몽펠리에를 죽일 때 사용한 수법이다.

톰 크루즈는 피츠버그 시내를 달리며 벌이는 아슬아슬한 자동차 추격전에서 직접 운전했다.

잭 리처 시리즈는 1997년 1편인 '추적자' 이후 총 17편이 나왔다. 방송국에서 송출감독으로 일했던 리 차일드는 구조조정으로 실직한 뒤 매년 1권씩 펴낸 이 시리즈로 부자가 됐다.

해병 특전대 출신인 더그 맥쿼리가 무기 및 군사기술 자문을 맡았다. 그는 감독의 동생이다. 액션 장면에 나오는 배우들은 그에게 저격 훈련을 받았다.

톰이 잭 리처 역을 맡기 전에 브래드 피트, 휴 잭맨, 빈스 본, 제이미 폭스, 윌 스미스 등도 거론됐다.

리 차일드는 곳곳에 프레드릭 포사이드의 '재칼의 날'에서 영향을 받은 흔적을 남겼다. 여변호사 헬렌의 성인 로딘은 '재칼의 날'에서 드골 암살을 시도한 3명의 OAS 멤버 가운데 마크 로딘 대령의 이름에서 따왔다. 악당 두목 이름 제크도 재칼의 또다른 별명이다. 또 잭과 재칼 모두 4발의 총알로 사격연습을 하며, 극중 암살범과 재칼 모두 직접 총알을 만들어 쓴다.
잭 리처 (일반판) : 블루레이
크로아티아 랩소디
최연진 저
잭 리처 (2Disc 4K UHD BD 2D) : 블루레이
크리스토퍼 맥쿼리
예스24 | 애드온2


Posted by 울프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