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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추천 DVD / 블루레이

죠스3 (블루레이)

울프팩 2016. 10. 1. 06:48

'죠스' 시리즈는 뒤로 갈 수록 망작이 된 대표적인 작품이다.

그래도 2편은 그럭저럭 볼 만 했는데, 3편(Jaws 3-D, 1983년)은 처참하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최악의 영화를 대상으로 한 골든라즈베리상 후보에 무더기로 오른 점이다.

우선 조 알베스 감독이 최악의 감독상 후보에 들었고 최악의 각본상, 최악의 남우조연상(루이스 고셋 주니어), 최악의 작품상은 물론이고 두 마리의 돌고래가 최악의 신인상 후보에 올랐다.

 

다행이 피터 새스디 감독의 '외로운 법정'이 무더기 수상을 하는 바람에 수상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 작품이 이처럼 악평에 시달리게 된 것은 지나치게 형식과 기술에 집착했기 때문이다.

 

제목이 말해주듯 이 작품은 3D를 시도했다.

하지만 당시 3D 기술이 뛰어나지 않은 상황에서 의도적으로 3D 효과를 부각하기 위해 만들다 보니 촬영이나 장면 등이 상당히 어설프다.

 

그렇다고 이야기라도 재밌으면 좋았을 텐데 줄거리와 구성 또한 설득력이 떨어진다.

줄거리는 해양공원에 10미터가 넘는 거대한 백상어가 침투해 관람객이 잔뜩 모인 개장일에 쑥대밭을 만든다는 내용이다.

 

황당한 것은 쇼를 위해 사육하는 돌고래 두 마리가 인간을 구하기 위해 백상어에게 육탄 돌격하는 등 맹활약하는 이야기다.

그 바람에 오히려 인간 못지 않게 많이 출연한 돌고래들이 골든라즈베리상에서 최악의 신인상 후보에 오르는 봉변을 당했다.

 

이 작품을 만든 조 알베스 감독은 '죠스 1'(http://wolfpack.tistory.com/entry/%EC%A3%A0%EC%8A%A4-30%EC%A3%BC%EB%85%84-SE)과 '죠스2'에서 미술을 담당했다.

이 작품이 그의 유일한 연출작이다.

 

주연을 맡은 데니스 퀘이드의 젊은 시절 모습이 유일한 볼거리다.

긴장과 공포를 극도로 끌어 올려 손에 땀을 쥐게 했던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천재성이 엿보인 '죠스1'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먼 작품이다.

 

1080p 풀HD의 2.40 대 1 화면비를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화질이 좋지 않다.

입자가 너무 거칠고 지글거리며 3D 효과를 강조한 탓에 윤곽선이 두텁고 어른거리듯 퍼진다.

 

음향은 DTS HD MA 2.0 모노를 지원하며 부록으로 옛날 붉은색과 푸른색의 셀로판지로 만든 안경을 쓰면 볼 수 있는 3D 버전을 수록했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주연을 맡은 젊은 날의 데니스 퀘이드. 켈리 역할로 제니퍼 제이슨 리가 오디션을 봤으나 리 톰슨에게 밀렸다.

장소가 해양공원이다보니 홍보 영상 같은 해상 쇼 장면이 심심찮게 등장하는데 오히려 영화 내용보다 이런 장면이 더 볼 만 하다.

이 작품은 대부분의 장면을 올랜도의 시월드에서 촬영했다.

촬영은 제임스 콘트너가 맡았다. 그는 나중에 우리나라에서도 방영해 유명한 TV 시리즈인 월남전을 다룬 '머나먼 정글'의 연출을 맡았다.

이 작품을 연출한 조 알베스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미지와의 조우', 존 카펜터 감독의 '뉴욕탈출'에서 미술을 담당했다.

전작보다 상어가 약 3미터 가량 커졌다. 3D 효과를 위해 인위적으로 두드러지게 만든 윤곽선이 거슬린다.

3D 촬영은 아리플렉스의 아리비전 3D 카메라를 사용했다.

죠스 3 (1Disc)
조 알브스
크로아티아 랩소디
최연진 저
죠스 3 (1Disc) : 블루레이
예스24 | 애드온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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