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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추천 DVD / 블루레이

춤추는 대수사선2-레인보우 브릿지를 봉쇄하라

울프팩 2004. 8. 4. 01:17

1998년 일본에서 개봉해 700만 명 관객을 동원한 일본판 블록버스터 '춤추는 대수사선'의 속편.
전편과 마찬가지로 모토히로 카츠유키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춤추는 대수사선 2'(踊る大搜査線 The Movie2, 2003년) 역시 일본에서 8주 동안 2,000만 명 관객을 동원한 대히트작이다.

그렇지만 국내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일본에서는 TV 드라마로 인기를 끄는 등 성공 배경이 충분했지만 국내에서는 인물도 낯설고 정서도 달라 관객에게 크게 어필하지 못한 듯싶다.

실제로 일본식 개그와 액션이 와닿지 않아 보는 내내 지루했다.
오히려 사건 수사보다 주도권 다툼을 벌이는 경찰 관료들의 신경전을 다룬 부분이 더 볼 만했다.

내용은 도쿄의 오다이바 지구를 관할하는 완간 경찰서 형사들이 연쇄살인범을 잡기 위해 레인보우 브리지를 봉쇄하는 이야기다.
그렇지만 영화는 정작 레인보우 브리지에서 촬영하지 못했다.

나리타 국제공항에 내려 자동차로 도쿄에 들어가려면 거치는 레인보우 브리지는 국가 비상사태 아니면 폐쇄를 할 수 없는 곳이기 때문.
2.3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화질은 기대 이하다.


일본 타이틀 특유의 한 꺼풀 막을 씌운 듯 뿌옇고 색상 또한 탁하다.
돌비 디지털 5.1 채널의 음향은 서라운드 효과가 잘 살아있는 편.


음량도 충분하며 일부 장면의 방향감, 소리 이동성 등도 좋다.
3가지나 실린 음성해설이 눈길을 끌지만 프로듀서 음성해설은 쓸데없는 농담 위주여서 들을게 별로 없다.


<DVD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인공으로 바다를 메워 만든 오다이바. 멀리 레인보우 브리지가 보인다.
오다이바 완간 경찰서 내부의 부서 명판. 2002 한일월드컵 영향으로 한글이 병기돼 있다.
전편에 이어 주인공 아오시마 형사를 맡은 오다 유지.
오다이바 모든 지역을 그물처럼 감시하고 도청하는 경찰서 지하의 모니터실. 영화 속에 한정된 얘기지만 작품 속 경찰들은 불법인 줄 뻔히 알면서 이를 이용한다.
필터를 사용한 황갈색 톤의 영상. 그러나 뿌연 화질 때문에 DVD에서는 제대로 살아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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