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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포드 브라운 'Smoke Gets in Your Eyes'

울프팩 2006. 3. 31. 17:27

클리포드 브라운(Clifford Brown)은 1950년대 미국 재즈사에 한 획을 그은 트럼펫 연주가다.
당시 강력한 비트와 약동적 리듬이 특징인 하드 밥이 주류를 이루었는데 클리포드 브라운은 하드 밥을 대표하는 위대한 연주자였다.

1930년에 태어난 그는 피아노, 바이올린, 트럼펫 등 다양한 악기를 다룬 아버지 덕에 13세 때부터 트럼펫을 배워 재능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의 뛰어난 연주는 오래가지 못했다.

1956년 공연을 마치고 자동차를 타고 귀가하던 그는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한다.
그의 나이 불과 26세였다.

비운의 천재가 남긴 음악 중 가장 좋아하는 곡이 바로 'Smoke Gets In Your Eyes'다.
원래는 1930년대 제작된 뮤지컬 '로베르타'(Roberta)에 들어있던 이 곡은 여러 음악가들이 노래로 부르거나 다양한 악기로 연주했다.

대중적 인기를 얻은 것은 1958년 플래터스라는 혼성 그룹이 부른 노래였다.
영화 '굿모닝 베트남'에 삽입되기도 했던 이 노래는 약간 투박하게 끊어지는 듯하면서 질감 있는 여성 보컬의 목소리가 매력이다.

클리포드 브라운이 1956년 녹음한 명반 'with Strings' 앨범에 수록된 이 곡은 플래터스 노래와 달리 유장하면서도 흐느끼듯 이어지는 트럼펫 소리가 더 할 수 없어 아름답다.
오히려 플래터스의 노래보다 처연한 감정 표현이 더 뛰어나다.

클리포드 브라운이 닐 헤프티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걸작 'with Strings'는 이 곡 외에도 'Blue Moon' 등 듣기 편한 곡들 위주로 구성돼 재즈를 잘 모르는 사람도 편하게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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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fford brown 'smoke gets in your ey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