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거무비 (블루레이)

존 폴켄스타인 감독이 만든 '티거 무비'(The Tigger Movie, 2000년)는 유명한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곰돌이 푸'의 연장 선상에 있는 작품이다.
곰돌이 푸의 친구인 티거가 주인공이 돼서 그의 가족과 정체성을 찾는 이야기다.

영화는 전작에 등장하는 당나귀 이요르, 캥거루 모자, 올빼미, 토끼 등 어린이들에게 사랑받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변함없이 등장해 따뜻한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영화가 이야기하는 것은 늘 혼자서 노는 티거가 자신의 가족을 찾는 과정을  통해 반드시 피가 섞여야만 가족이 아니라는 점을 이야기한다.

"서로가 서로를 아끼면 가족"이라는 개념은 다민족 다인종이 섞여사는 미국적 가치관과 맞아 떨어진다.
단순하고 교훈적인 이야기 뒤로 보이는 것은 정감 넘치는 손그림들.

연필로 그린 밑그림의 흔적과 함께 컴퓨터로 작업했지만 수채화처럼 곱게 번져 나간 그라데이션을 보면 어린 시절 펼쳐 들었던 그림 동화책이 생각난다.
그만큼 가족, 특히 아이들과 함께 볼 만한 작품이다.

1080p 풀HD의 1.78 대 1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화질이 좋다.
수채화처럼 곱고 아름다운 그림이 명료한 색감과 함께 선명하게 살아 있다.

DTS-HD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서라운드 효과보다는 편안한 소리를 들려준다.
부록으로 제작과정과 단편들이 한글자막과 함께 HD영상으로 들어 있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포착한 장면들>

이 작품은 A.A 밀른의 동화가 원작이다. 영국 동화작가인 그는 아들의 인형들을 주인공으로 동화를 썼다.

존 폴켄스타인 감독은 이 작품의 각본도 쓰고 연출도 했다.

월트 디즈니는 원작을 읽고 애니메이터들에게 작품화를 지시했으며 이후 시리즈를 만들었다.

영화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그렇듯이 뮤지컬처럼 아이들이 따라 부르기 쉽고 재미있는 노래들이 곁들여졌다.

이 작품은 1968년에 만든 애니메이션 원작과 비슷한 구성이 많다. 티거가 푸를 쓰러트리고 올라타는 장면, 당나귀 이요르의 집을 부수는 장면, 티거가 꿀을 싫어하는 설정 등이 68년 작품과 닮았다.

이 작품은 '환타지아' 등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물론이고 마릴린 먼로의 작품 등을 패러디한 장면들도 섞여 있다.

세밀한 손그림과 부드러운 색감이 더해져 그림 자체가 아주 편안하다.

		티거 무비 준 팔켄스타인 꽃이 있는 식탁 고은경 저 티거 무비 : 블루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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