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즈에 타케시 감독의 '파이널 판타지 XV: 킹스 글레이브'(Kingsglaive: Final Fantasy XV, 2016년)는 컴퓨터 그래픽 기술이 얼마나 발달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애니메이션 작품이다.

순전히 컴퓨터 그래픽으로만 제작한 이 작품은 모든 캐릭터들이 실사로 착각할 만큼 정교하다.

 

섬세한 표정 연기는 물론이고 얼굴에 난 점과 주름, 바람에 하늘거리는 머리카락까지 아주 세밀하게 묘사했다.

이쯤 되면 목소리를 제외한 연기는 굳이 배우가 필요 없을 것 같다는 소리가 나올 만하다.

 

내용은 콘솔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용 게임 시리즈로 유명한 스퀘어의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를 토대로 하고 있다.

마법 왕국인 루시스의 중요한 보물인 크리스털을 빼앗으려는 니플하임 제국에 맞서는 사람들 이야기다.

 

이를 위해 루시스 왕국의 왕은 '왕의 검'이라는 뜻의 친위대인 킹스 글레이브를 만들어 제국에 대항한다.

제목처럼 미래의 판타지 세계를 다루고 있지만 아우디에서 디자인한 자동차가 나오는 등 현실 세계에서 눈에 익은 물품들도 등장해 친근감이 든다.

 

다만 게임을 모르면 내용에 빠져들기 힘든 단점이 있다.

아무래도 게임을 토대로 하다 보니 캐릭터와 게임 속 세계관이 자연스럽게 연결돼 있다.

 

특히 게임 시리즈 중에 '파이널 판타지 15'와 관련 있다.

영화 엔딩 크레디트에 들어 있는 쿠키 영상이 게임으로 이어진다.

 

감독은 게임에 앞서 영화를 보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할 정도.

사실상 게임의 프리퀄 성격이 강하다.

 

그만큼 파이널 판타지 팬들에게는 선물이 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종잡을 수 없는 이야기로 비칠 수도 있다.

제작사인 스퀘어에닉스에서 이런 불편한 선택을 한 이유는 이전 작품들의 실패 때문이다.

 

전작인 컴퓨터 그래픽 애니메이션 '파이널 판타지 스피릿 위딘'은 게임과 동떨어진 이야기로 만들어 게임 팬들도 놓치면서 제대로 망했다.

이를 교훈 삼아 스퀘어에닉스는 이번 작품에서 철저하게 게임 속 세계관을 발판으로 삼아 게임 팬들을 배려했다.

 

게임 시리즈를 잘 몰라서 이야기를 이해하기 힘들더라도 그래픽 하나만으로 눈이 즐거운 작품이다.

1080p 풀 HD의 2.40 대 1 화면비를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화질이 우수하다.

 

컴퓨터 그래픽으로 세심하게 재현한 영상의 디테일이 아주 잘 살아 있으며 칼 끝 같은 선예도를 자랑한다.

DTS HD MA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웅장한 사운드를 자랑한다.

 

특히 채널 분리가 잘 돼서 서라운드 효과가 잘 살아 있다.

부록으로 모션 캡처 촬영, 음악 설명, 컴퓨터 그래픽 제작, 더빙 등 제작과정에 관련된 내용들이 한글 자막과 함께 HD 영상으로 들어 있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이 작품은 게임 '파이널 판타지 15'의 프리퀄 성격을 갖고 있다.

자연스러운 캐릭터의 움직임은 모션 캡처 촬영을 통해 구현했다.

레기스 왕의 목소리는 숀 빈이 연기.

게임 파이널 판타지 15의 주인공 닉스가 왕궁을 나와 동료들과 이동할 때 궁에서 벌어지는 내용을 토대로 했다.

극 중 등장하는 차는 아우디에서 설계한 R8 스타 오브 루시스이다. 영화를 위해 디자인했으나 스퀘어에닉스와 함께 시속 330km까지 나오는 실차를 딱 1대만 제작해 추첨을 거쳐 판매했다. 가격은 5,000만 엔, 약 5억 원이다.

실제 서양인들의 움직임을 구현하기 위해 서양 배우들이 모션 캡처 연기를 했다.

도쿄에 있는 제작진은 화상통화 시스템을 통해 모션 캡처 연기를 봤다.

모션 캡처와 목소리 녹음을 각기 다른 배우들이 연기하면서 다소 부조화스럽다는 지적을 받았다.

주인공 닉스의 목소리는 아론 폴이 연기했고 얼굴 모양은 프랑스 모델 요한 아칸을 토대로 했다.

엔딩 크레디트에 등장하는 쿠키 영상.

크로아티아 랩소디
최연진 저
킹스글레이브 : 파이널 판타지 XV (1Disc)
Kingsglaive: Final Fantasy XV (킹스글레이브: 파이널 판타지 XV) (Blu-ray)
예스24 | 애드온2

Posted by 울프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