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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추천 DVD / 블루레이

007 여왕폐하 대작전

울프팩 2005. 3. 22. 12:29

피터 헌트(Peter R. Hunt)가 감독한 007 시리즈의 6번째 작품 '여왕폐하 대작전'(On Her Majesty's Secret Service)은 새로운 제임스 본드가 등장한다.
그동안 007로 활약한 숀 코네리 대신 호주의 모델 출신 배우 조지 라젠비(George Lazenby)가 2대 007을 맡았다.

그러나 라젠비는 숀 코네리가 세운 강인한 스파이 이미지에 비해 너무 유약해 보여 이 작품 하나만 찍고 다시 숀 코네리에게 바통을 넘겨줬다.
이번 작품에는 처음으로 007의 결혼이 등장한다.

이 작품을 못 본 사람들은 007을 미혼 총각으로 알고 있는데 사실 그는 여기서 결혼을 한다.
007은 자살하려던 범죄조직의 딸을 구해주고 막판 그와 결혼하나, 신혼여행을 가다가 악당의 총에 부인이 죽는 비운을 겪는다.

결혼한 지 하루도 못돼 부인을 잃었다.
내용은 스위스에 세균전 연구소를 차려놓은 악당의 기지를 습격하는 007의 활약을 다뤘다.

스위스가 배경이어서 설원에서 펼쳐지는 스키와 봅 슬레이를 이용한 액션이 볼 만하다.
그러나 다른 시리즈와 달리 특수무기나 화려한 액션이 적은 게 흠.

2.3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타이틀은 화질이 좋지 않다.
잡티와 얼룩이 보이고 일부 장면에서 입자가 거칠다.

돌비디지털 모노를 지원하는 음향은 대사 전달에 초점을 맞췄다.
<DVD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2대 007을 연기한 조지 라젠비. 모델 출신이어서 미끈하지만 기생오라비 같다는 소리를 들었다.
본드걸이자 007의 부인이 된 트레이시를 연기한 다이애나 리그.
악당 블로펠트를 연기한 테리 사발라스. 그는 TV 시리즈 '형사 코작'으로 유명하다.
악당 블로펠트를 연기한 테리 사발라스. 그는 TV 시리즈 '형사 코작'으로 유명하다.
악당의 알프스 비밀기지 폭파장면이 어설프다. 이 작품의 원제는 번역제목과 달리 '영국의 비밀정보원'이라는 뜻. 여왕이라는 뜻의 Majesty 앞에 소유격이 붙으면 국가, 특히 영국을 가리키는 뜻으로 쓰인다.
막판 결혼식을 올리는 007. 그러나 신혼여행을 떠나는 순간 부인이 블로펠트의 총에 맞아 죽는다. 범인도 못 잡는다. 그런 점에서 이 작품은 시리즈를 통틀어 유일한 비극이며, 007에게 가장 운이 없는 작품이다. 007 옆에 서있는 닥터 Q 역을 맡은 데스몬드 르웰린은 1999년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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