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볼 만한 DVD / 블루레이

007 위기일발

울프팩 2005. 3. 1. 00:42

007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 '위기일발'(From Russia With Love, 1963년)은 1탄 '살인번호'보다 앞서 국내 수입돼 이를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으로 잘못 아는 사람들이 많다.
국내에 007을 처음 알린 의미 있는 작품답게 크게 성공해 당시 20만 명 넘는 관객이 들었다.

 

내용은 러시아의 최신 암호해독기를 훔치려는 스펙터 일당과 이를 막으려는 007(숀 코네리 Sean Connery)의 대결을 다뤘다.

1편에 이어 테렌스 영(Terence Young)이 감독을 맡은 이 작품은 화려한 볼거리와 액션에 치중한 요즘 007 시리즈와 달리 스릴러에 초점을 맞췄다.


따라서 볼거리는 많지 않아도 줄거리를 따라가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
또 매트 몬로가 부른 'From Russia with Love'라는 감미로운 주제가도 크게 히트했다.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타이틀은 화질이 그다지 좋지 않다.
끊임없이 지글거리고 윤곽선도 깔끔하지 못하다.


화질과 음향보다 예전 007 시리즈를 다시 볼 수 있다는데 의의를 둘 만한 타이틀이다.
<DVD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국적을 초월한 악당 스펙터 두목이 처음 등장한다. 만화 '형사 가제트'의 악당 두목을 연상케 하는 스펙터는 끝날 때까지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다.
007의 목숨을 노리는 스펙터의 비밀무기 킬러 역은 '발지대전투'로 유명한 로버트 쇼가 맡았다.
007 제임스 본드 역은 변함없이 숀 코네리가 열연.
초기 007 시리즈에 미인대회 출신들이 많이 나왔다. 2대 본드걸 타티아나를 연기한 미스 이탈리아 출신의 다니엘라 비앙키. 40년 전 미모다.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는 007 시리즈 2탄의 무대는 터키.
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관 바닥에 구멍을 뚫어 잠망경으로 내부를 훔쳐보는 설정이 지금 보면 웃음이 난다.
자동차 추격전 대신 눈을 시원하게 만드는 보트 추격전이 등장한다.
언제나 그렇듯 마무리는 본드와 본드걸의 애정 표현으로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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