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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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a-블론디 (Greatest Hits CD & DVD 중에서)

울프팩 2007. 1. 5. 22:58
요즘 김아중이 영화 '미녀는 괴로워'에서 부른 '마리아'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노래의 원곡은 미국 팝그룹 블론디가 불렀다.
김아중의 노래가 맑고 경쾌하다면, 블론디의 원곡은 원숙하고 강하다.

영화 속에서 이 노래는 김아중이 새로운 삶을 선언하는 상징처럼 불렀다.
블론디에게도 이 노래는 영화와 같은 의미를 지닌 곡이다.

그룹 블론디는 유명 클럽의 웨이트리스이자 플레이보이지 모델이었던 데보라 해리가 애인이었던 크리스 스타인과 함께 1974년에 미국 뉴욕에서 결성했다.
당시 트럭운전사가 길가던 블론디를 보고 소리를 지른데서 착안해 그룹 이름을 지었다고.

블론디가 유명해진 것은 78년 'Heart of Glass'가 영국과 미국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였다.
이후 영화 '아메리칸 지골로'에 쓰인 'Call Me' 'Atomic' 등이 줄줄이 히트했다.
특히 이들의 최대 히트곡 'Tide is High'의 인기는 대단했다.
중학교 2학년때인 81년 이 곡이 국내에서도 꽤 인기를 끌자 번안가요까지 등장했다.

이처럼 승승장구하던 이들은 크리스 스타인이 병에 걸리고 멤버들이 따로 활동하면서 82년 해체하고 만다.
이후 데보라 해리는 '비디오드롬' '뉴욕스토리' 등 몇 편의 영화에 출연하는 등 배우 활동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렇다할 빛을 보지 못하던 멤버들은 스타인이 회복하면서 15년만인 98년에 재결성하며 음반을 발표한다.
이때 극적으로 히트하며 재기를 알린 곡이 바로 'Maria'다.
그만큼 블론디에게 이 노래는 남다른 의미를 지닌 곡이다.

CD와 함께 들어있는 4 대 3 영상의 DVD는 뮤직비디오, TV방송, 라이브 등을 모아놓았다.
화질은 색도 번지고 샤프니스가 심각하게 떨어져 거의 비디오테이프 수준이다.
음향은 LPCM 2.0을 지원하는데 오히려 CD가 명료하고 깨끗하게 들린다.
음향과 화질보다 그저 블론디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데 만족해야할 타이틀이다.

<파워DVD로 순간포착한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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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전성기때의 데보라 해리. 보기에는 20대 같지만 70년대말이니 당시 30이 넘은 나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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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섹시걸로 통했던 데보라는 1945년생으로 현재 환갑이 넘은 노인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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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a'를 부르는 모습. 세월 앞에 장사없다더니, 데보라 해리도 속절없이 늙어버렸다. 그래도 그 시원스런 보컬은 여전하다.
Blondie - Maria
Maria_김아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