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볼 만한 DVD / 블루레이

...ing

울프팩 2004. 8. 30. 02:25

영상원 1기 졸업생 이언희 감독의 데뷔작 '...ing'(2003년)는 불치병에 걸려 죽어가는 여고생과 엄마, 그리고 아래층 청년 사이에 벌어지는 안타까운 사랑을 담았다.
줄거리를 보면 알 수 있듯 다분히 소녀 취향의 멜로물이다.

이야기는 이렇다 할 사건 없이 소소하게 흘러간다.
스토리는 그렇더라도 소녀가 죽는 이유나 인물들의 관계 설정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

'옥탑방 고양이'로 뜬 김래원과 '장화, 홍련'의 임수정을 만나볼 수 있다는 것 말고 이렇다 하게 끌리는 것이 없는 작품.
 1.8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타이틀의 화질은 투명하지 못하다.

필터를 사용한 색감이 제대로 표현되지 못해 깨끗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
돌비 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잔잔한 편.

서라운드 효과를 기대할 만한 부분이 없는 만큼, 5.1 채널이 큰 의미가 없다.
한 가지 문제점은 부록.

소유한 타이틀은 초판본인데, 음성해설에서 대사와 화면의 싱크가 맞지 않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
나중에 수정본이 출시됐다고 한다.

<DVD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이야기는 두 개의 애틋한 축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하나는 엄마(이미숙)와 딸(임수정), 다른 축은 청년(김래원)과 여고생(임수정) 이야기다.
김래원, 임수정 두 사람의 사진첩 같은 작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배우로 단골 출연하는 경향신문의 배장수 영화 전문기자. 여기서 담임교사로 나왔다.
사랑하는 여인이 교통사고로 죽은 후 횡단보도 앞에서 날마다 교통정리를 하는 젊은이 얘기는 서울 잠실여고에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다. 시나리오 작가가 넣었다는 후문.
우산이 기억에 남는다. 바깥은 검은색, 안쪽에 파란 하늘을 그려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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