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국가대표'를 만든 김용화 감독은 '미녀는 괴로워' '오 브라더스' 등 상업적으로 꽤 재미있는 영화들을 줄줄이 내놓은 인물이다.
특히 그는 소소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웃음에 강하며, 그 속에 적절하게 휴머니티를 녹여낼 줄 안다.

웃음과 감동.
상업 영화의 흥행 코드 두 가지를 제대로 다룰 줄 안다면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다.

'국가대표'도 마찬가지.
그는 각양 각색의 인물들을 통해 스키 점프라는 생소한 동계 스포츠에 얽힌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냈다.

실제 스키 점프 국가대표팀의 실화를 토대로 만들었다는 이 작품은 무엇보다 인물들이 잘 살아 있다.
주연부터 조연까지 모두 개성이 뚜렷해 어느 하나 버릴 것 없는 캐릭터들이 서로 금메달이라는 목표를 향해 완벽한 융합을 보여준다.

그만큼 감독이 직접 쓴 각본이 훌륭했고, 짜임새 있는 편집도 좋았다.
주연배우 하정우는 물론이고 김동욱, 김지석, 최재환, 이재응, 이은성 및 성동일, 이한위까지 맛깔스런 연기로 재미를 더했다.

경기 장면도 꽤 스릴있게 잘 찍었다.
실제 국가대표팀을 동원해 촬영했다는 점프 장면과 해외 경기까지 원정 가서 담아온 영상은 생생한 현장감을 더 해준다.
특히 공들인 촬영은 디지털 판본으로 감상하면 더욱 진가를 발휘한다.

적당한 웃음과 감동으로 이 땅에서 소외받는 비인기 종목 스포츠 선수들의 애환을 다룬 이 작품은 한국판 '쿨 러닝'에 비견할 수 있을 만큼 잘 만들었다.
한 줌의 스키 점프 국가 대표선수들은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훈련을 받는다고 하는데, 열악한 환경에서도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줄줄이 금메달을 따낸 국가대표팀에게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

		미녀는 괴로워 일반판 OST 편집판 포함 (3Disc:Dts) 주진모 주연/김아중 주연/김용화 감독 오! 브라더스 (2disc) 김용화(감독),이정재(배우),이범수(배우),이문식(배우),류승수(배우),박영규(배우),이원종(배우)외.. 국가대표 O.S.T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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