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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미 'Calling'

울프팩 2009. 10. 23. 01:10

교보문고 음반매장인 핫 트랙스에 들어섰을 때 마침 이 노래가 흘러 나오고 있었다.

나오미 - Calling

우리 나라 여가수 나오미의 'Calling'이었다.
고음역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힘 있는 목소리, 그리고 제대로 리듬을 탄 그루브가 대번에 마음을 확 사로잡는 훌륭한 노래였다.

두말없이 CD를 구입해 들어보니 이 곡 말고도 '사랑인데' '어둠속에서' 등이 아주 좋았다.
특히 클럽 믹스 버전으로 빠르게 다시 만든 '사랑을 잃다'는 원곡과 달리 흥겨웠다.

눈에 띄는 것은 작곡가 주영훈의 변화다.
엄정화의 댄스곡으로 대표되는 주영훈의 곡 스타일이 이번 나오미의 음반에서는 흑인 필이 강하게 묻어나는 소울 풍 스타일로 많이 바뀌었다.

한결 성숙해진 느낌이랄까.
그 느낌이 노래를 아주 잘 부르는 나오미라는 가수와 제대로 맞아 떨어졌다.
서로 상생한 셈.

나오미, 본명 손기숙인 그는 1985년생이니 올해 만으로 25세다.
나오미라는 예명은 주영훈이 성경에 나오는 기쁨, 행복을 뜻하는 단어에서 따온 것이란다.

어려서부터 노래를 잘했던 나오미는 2001년 고3 때 각종 가요제에 나가 상을 휩쓸었단다.
특히 그해 KMTV의 주영훈이 진행하던 오디션 프로에서 극찬을 받으며 발탁됐고, 그 해 방한한 머라이어 캐리의 공연 무대에서 노래를 부를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렇게 노래를 잘 부르는데도, 7년 동안 갈고 닦았으니 얼마나 잘 부르겠는가.
하지만 2007년 데뷔곡 '사랑을 잃다' '몹쓸 사랑' 등은 그의 실력을 충분히 보여줄 만 했지만 어려워서 대중적으로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번에 내놓은 2집 'Soul Child'는 달랐다.
편하고 흥겹게 들을만 하면서도 그의 가창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는 곡들로 채웠다.

걸그룹이 가요계를 휩쓰는 요즘, 그의 노래도 자주 들어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그냥 묻히기에는 너무 아까운 가수, 좋은 노래들이기 때문이다.

맛보기 삼아 유튜브에 올라온 그의 동영상을 몇 개 걸어놓았는데, 음질이 CD만 못해서 그의 진가를 제대로 느끼기에는 역부족이다.
나오미의 진가는 힘있는 앰프와 에이징이 잘 된 스피커가 연결된 CD 플레이어로 들어야 알 수 있다.

나오미 - 사랑인데
나오미 - 어둠 속에서
나오미 - 사랑을 잃다

나오미 - 사랑인데

나오미 - 미니앨범 : Black 1/2 Album
나오미 노래
나오미 - 미니앨범 : Soulchi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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