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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추천 DVD / 블루레이

내셔널 트레져

울프팩 2005. 5. 23. 23:02

'쿨 러닝'을 만든 존 터틀타웁(Jon Turteltaub) 감독의 '내셔널 트레져'(National Treasure, 2004년)는 역사 속의 미스터리와 보물 찾기를 적당히 섞은 모험영화다.
비록 여러 부분에서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를 흉내 낸 듯한 흔적과 '다빈치코드' 등 여러 작품에서 소개된 내용들이 보이지만 보물찾기 특유의 궁금증 때문에 끝까지 보게 만든다.

내용은 중세시대 십자군 원정에 나섰던 템플 기사단이 예루살렘의 솔로몬 궁전에서 발견한 보물을 찾는 이야기이다.
템플 기사단의 보물은 영국의 프리메이슨을 거쳐 미국 독립전쟁 당시 활약한 조지 워싱턴, 벤자민 프랭클린 등 건국 공신들에게로 넘어간 뒤 미국의 모처에 숨겨졌다는 설정이다.

템플 기사단, 프리메이슨 등 역사 속 미스터리와 벤자민 프랭클린, 토마스 제퍼슨 등 실존 인물들이 어우러져 그럴듯하게 보이지만 의외로 모험물 특유의 요란한 볼거리는 적은 편.
그만큼 액션물이나 모험물로서 흥미가 떨어진다.

2.3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타이틀은 화질이 무난하다.
중경과 원경에서 이중윤곽선이 보이고 샤프니스도 떨어지지만 클로즈업 화면은 볼 만하다.

DTS를 지원하는 음향은 서라운드 효과가 뛰어나다.
6개의 스피커가 잠시도 쉬지 않고 온갖 효과음과 배경 음악을 토해낸다.

<DVD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성배를 보호하기 위해 결성된 템플 기사단은 역사책 곳곳에 흔적이 남아있는 실존 단체다. '다빈치 코드'나 '성배와 잃어버린 장미' 등 소설과 학술서적을 보면 이들은 예수의 부인과 자손을 보호하기 위해 결성된 것으로 나온다.
보물의 단서를 발견하는 장면은 북극권 우타에서 촬영. 폭파 장면은 2200리터의 휘발유를 이용.
토마스 제퍼슨은 영화 속에 등장하는 암호해독장치 제퍼슨 파이프를 실제 발명했다.
결정적 단서는 독립선언서 원본의 뒷면에서 발견된다. 벤자민 프랭클린을 비롯해 실제로 독립선언서 서명자 가운데 13명은 비밀결사 프리메이슨 단원이었다. 독립선언서 원본은 영화처럼 방탄유리와 테두리가 금으로 된 보관함에 들어 있다.
니컬라스 케이지와 함께 보물 찾기에 나선 다이안 크루거는 독일에서 태어나 자랐으며 런던 로열발레단 단원이었다. 그러나 부상으로 그만두고 배우가 됐으며 '트로이'에서 헬렌 역을 맡아 이름을 알렸다.
뉴욕 허드슨 강에 전시 중인 미 항공모함 인터프리트호는 제2차 세계대전 때 건조돼 여러 번 가미카제 공격을 받았다.
제작진은 보물이 숨겨진 5층 높이의 성당 지하세트를 LA 스튜디오에 5개월 동안 건설했다.
모습을 드러낸 솔로몬의 보물.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 등 일부 인사들은 프리 메이슨의 보물이 노바스코티아의 오클랜드 근교에 묻혀있다고 실제로 믿었다. 루스벨트를 비롯해 미국 역대 대통령 가운데 14명은 프리 메이슨 단원이었다.
보물을 발견한 대가. 니컬라스 케이지는 감독 터틀타웁과 고교 동기동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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