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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만한 DVD / 블루레이

롤랑 프티-젊은이와 죽음, 카르멘

울프팩 2006. 12. 6. 11:20
세계적인 안무가 롤랑 프티의 유명한 걸작 발레작품 '젊은이와 죽음'(Le Jeune Homme Et La Mort) '카르멘(Carmen)' 두 작품을 담은 DVD가 국내 수입됐다.

롤랑 프티는 프랑스가 낳은 세계적인 안무가로 20대였던 1940년대 후반 '젊은이와 죽음' '카르멘' 등의 걸작 발레 작품을 만들어 이름을 떨쳤다.
80세가 넘은 지금도 안무가로 활약하는 그는 화려한 색감과 감각적인 안무로 발레 대중화에 공을 세운 인물이다.

그의 대표작 '젊은이와 죽음'은 영화 '백야'때문에 유명해졌다.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미하일 바리시니코프가 약 7~8분 가량 공연하는 강렬한 춤이 바로 '젊은이와 죽음'이다.

DVD에는 파리 오페라 발레단의 주역인 니콜라 르 리쉬가 2005년 7월에 가진 공연 실황을 그대로 수록해 15분 가량의 전 공연을 고스란히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체구가 큰 리쉬보다는 작으면서도 탄탄하고 표현이 드라마틱했던 바리시니코프의 춤이 훨씬 감동적이다.

'카르멘'은 비제의 음악을 토대로 롤랑 프티가 안무를 구성했다.
파리 오페라 발레단의 부부 무용수인 니콜라 르 리쉬와 클레어마리 오스타가 주인공을 맡았다.
'젊은이와 죽음'만큼 독특하고 화려한 무대 디자인, 육감적인 춤 덕분에 발레를 몰라도 1시간의 공연을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볼 수 있다.

16 대 9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영상은 TDK 타이틀답게 화질이 좋은 편이다.
잡티하나 없이 깨끗한 영상과 깔끔한 색감이 감동을 배가 시킨다.

DTS를 지원하는 음향은 저음이 묵직하며 공간감이 잘 살아있다.
덕분에 공연장의 분위기가 그대로 전달된다.

<파워DVD로 순간포착한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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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콕토가 미술을 맡은 '젊은이와 죽음'의 무대 디자인은 영화 '백야'를 통해 눈에 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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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시니코프 덕분에 널리 알려진 '의자넘기'. 무명 시절 CF에서 이를 흉내낸 이종원도 덩달아 인기를 끌었다. 바리시니코프가 꼿꼿하게 천천히 넘어가 경탄을 자아낸 반면 리쉬는 그만 못한 느낌이다. 확실히 바리시니코프만한 발레리노가 없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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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대전 종전후 암울한 시기인 1946년에 등장한 이 작품은 바흐의 파사칼리아를 음악으로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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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카르멘' 무대를 보면 프티의 화려한 색채감각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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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앵글과 컷도 다양해 영화를 보는 것처럼 공연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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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9년에 완성된 '카르멘'의 동작들은 우아하면서도 에너지가 넘친다. 에투와르는 리쉬의 부인 클레어마리 오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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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감적이기도 한 이 공연은 발레의 아름다움을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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