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비추천 DVD / 블루레이

모두 하고 있습니까

울프팩 2005. 5. 7. 21:19

기타노 다케시(北野武)가 각본을 쓰고 감독 및 출연까지 한 '모두 하고 있습니까'(みんな∼やってるか! 1994년)는 슬랩스틱 코미디, 성적 농담과 각종 영화의 패러디로 가득 찬 코미디다.
코미디언 비트 다케시의 감각을 유감없이 드러낸 작품이지만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일본 영화와 일본에서 실제 일어난 사건들을 패러디하는 등 일본색이 강해 이를 모르면 헛웃음만 나온다.

이야기는 주인공 아사오(이즈카 미노루 飯塚実)가 여자와 카섹스를 해보려고 멀쩡한 할아버지의 장기를 팔아 자동차를 사면서 시작된다.
그러나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자 아사오는 은행강도, 배우, 야쿠자 킬러 등 우여곡절 끝에 여러 가지 일을 전전하며 급기야 투명인간과 파리인간으로 변신한다.

16 대 9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타이틀은 화질이 평균 이하다.
해상도도 떨어지고 색감도 좋지 못하다.

음향은 돌비디지털 모노를 지원한다.
부록으로 메뚜기 인간이 된 주인공이 점프하다가 도쿄 타워에 꽂히는 추가 엔딩을 수록.

<DVD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늘 섹스만 생각하는 주인공 아사오는 이즈카 미노루가 연기.
멀쩡한 할아버지의 장기를 팔아 구입한 오픈카. 사기를 당해 구입하는 바람에 시동을 걸자 차가 부서진다.
날아가는 비행기를 쳐다보던 아사오는 1등석에 타면 스튜어디스가 성 접대를 해줄 것이라는 망상을 하고 비행기표를 구하기 위해 은행을 턴다.
은행강도로 돌변한 아사오. "돈 내놔" "번호표 뽑아 기다리세요" 은행 강도 장면은 일본을 떠들썩하게 만든 '제금사건'과 '3억 엔 강탈사건'을 풍자.
아사오는 유명한 킬러로 오인받아 야쿠자 집단에 가담하게 된다. 그곳에서 억지로 칼솜씨를 선보이다가 잘못해 두목의 목을 치게 된다. 도에이와 닛카츠의 야쿠자 영화를 패러디.
아사오는 우여곡절 끝에 투명인간을 연구하는 비트 다케시를 만나 투명인간이 된다.
투명인간이 돼 여탕으로 숨어든 아사오를 잡기 위해 특수장비를 메고 출동한 다케시. 이 장면은 '고스트 버스터즈'를 풍자했다.
다케시의 연구소에서 투명인간 실험기에 날아든 파리 때문에 파리인간이 돼버린 아사오. '플라이'를 풍자한 부분.
급기야 커다란 운동장에 대변을 잔뜩 모아 파리인간이 된 아사오를 유인한 뒤 초대형 파리채로 때려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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