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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산토리니 - 카티키스 호텔

울프팩 2010. 9. 2. 21:22

이아 마을에 위치한 카티키스 호텔은 산토리니의 수 많은 호텔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호텔로 꼽힌다.
작지만 고급스런 부티크 호텔인 이 곳은 전세계 최고급 호텔로 구성된 '더 리딩 호텔 오브 더 월드'(LH) 회원사로, 2004년과 2005년에는 이 가운데 최고로 선정됐다.

이 호텔이 처음 문을 연 것은 1986년.
호텔을 세운 니코스 파고니스는 자연 동굴을 주거지로 이용하는 산토리니 섬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건축가 일리아스 아포스톨리디스에게 설계를 의뢰한다.

일리아스는 절벽의 경사를 그대로 살려 마치 버섯처럼 여러 개의 층이 겹친 디자인을 한다.
아래 층의 지붕이 위층의 테라스로 이어지고, 이렇게 겹겹이 쌓인 층들은 수 많은 계단으로 연결된다.

각 방의 실내 디자인을 맡은 니코스 첼레피스는 동굴의 느낌을 살려 반원형 천장과 보이지 않는 드레스룸 등 내부를 독특하게 꾸몄다.
덕분에 카티키스는 산토리니의 수 많은 호텔 가운데서도 단연 별스런 느낌과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여러 개의 타입으로 나뉜 객실은 약 30개 정도로 많지 않은 편이다.
그만큼 예약도 쉽지 않다.

호텔이 절벽 위에 있다보니 안전상 13세 미만 아이들이 있으면 투숙을 할 수 없다.
부티크 호텔답게 숙박비는 비싼 편.

비성수기에 1일 30여만원, 성수기인 7~8월에는 2배로 치솟는다.
비가 내리는 12월부터 3월까지는 영업을 하지 않고 호텔 보수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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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리니 이아 마을 한가운데 있는 카티키스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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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티키스 호텔 정문. 절벽의 경사면에 호텔이 있다보니 길거리에서 계단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야 하는 특이한 구조다. 산토리니 호텔의 대부분이 이런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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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따라 내려오면 처음 만나는 작은 건물이 리셉션이다. 호텔에서 주는 시원한 음료를 마시며 예약을 확인하면 직원이 호텔 구석구석을 안내한 뒤 방 키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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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셉션을 지나 계단을 내려와 이 문을 지나면 객실과 수영장, 자쿠지 등이 나타난다. 숙박객이 아니면 이 문을 들어갈 수 없다. 그래서 이 곳에 머물지 않는 관광객들은 계단에서 사진을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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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티키스의 명물인 인피니티 풀. 지중해를 품에 안은 듯한 메인 수영장이다. 메인 풀 외에 2개의 작은 수영장이 더 있다. 카티키스는 산토리니 호텔 중에서도 맛사지룸, 자쿠지 등 부대시설이 잘 돼 있기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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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의 물이 폭포처럼 에게해로 쏟아질 듯한 구조를 갖고 있는 인피니티 풀. 그래서 이곳에서 사진을 많이들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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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 풀의 야경. 풀 베드에 누워 시원한 음료수를 마시며 이아 마을의 야경을 보는 맛이 일품이다. 그대로 눈을 들어 하늘을 보면 쏟아질 듯 별이 촘촘하게 박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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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티키스 호텔의 케이브 풀.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미니 수영장. 모두 햇볕에 몸을 굽느라 이용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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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별채처럼 나뉜 객실은 모두 구조가 다르다. 방 키로 문을 열고 이렇게 계단을 내려가면 나타나는 객실도 있고, 작은 나무 대문이나 쪽문을 열고 들어면 테라스와 함께 나타나는 객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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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벽만 하얀게 아니다. 내부도 온통 하얗다. 벽에는 삼성의 LCD TV가 걸려 있다. 바닷바람이 워낙 시원해 에어컨을 틀지 않아도 되지만 계속 문을 열어놓으면 소금끼를 머금은 해풍 때문에 침대가 눅눅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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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아침 식사는 이렇게 각 방마다 배달을 한 뒤 테라스에 먹기 좋게 차려준다. 아침 메뉴는 3가지 중에 고를 수 있으며 각 음식을 입맛에 맞게 바꿔 주문할 수도 있다. 과일과 빵이 아주 맛있고, 꿀을 약간 섞은 요거트도 먹을 만 하다. 무엇보다 탁 트인 푸른 바다를 내려다보며 식사를 하니 눈과 입이 함께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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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티키스 호텔의 아침. 멀리 해가 뜨면서 하늘이 붉게 물들기 시작한다. 노란색 건물은 옆의 다른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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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섬이 보이는 에게해의 아침. 카티키스 수영장 물에 비친 하늘과 구름이 마음을 깨끗하게 만든다.
SANTORINI 산토리니
조세현 사진
환상의 섬 산토리니
편집부
산토리니(Santor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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