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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V 제국의 역습

울프팩 2005. 2. 19. 23:57

'스타워즈 V 제국의 역습'(Star Wars Episode V: Empire Strikes Back, 1980년)은 스타워즈 3부작 가운데 가장 재미있는 작품이다.
무엇보다 전편에서 약했던 드라마가 풍부해졌다.

특히 해리슨 포드(Harrison Ford)와 캐리 피셔(Carrie Frances Fisher)의 로맨스가 추가되는 등 인물들의 관계와 심리묘사가 잘 살아있어 특수효과에 의지한 작품이라는 틀을 벗어났다.
이는 어빈 커쉬너(Irvin Kershner) 감독 덕분이다.

커쉬너 감독은 이전까지 '말이라 불리운 사나이' '엔테베 작전' 등을 감독했으나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섬세한 인물 묘사에 강점을 갖고 있는 감독이다.

조지 루카스(George Lucas)는 1편 제작으로 번 돈을 영화사 설립에 투자해 이 작품을 직접 제작했다.
기획을 하다 보니 감독까지 할 수 없어 커쉬너 감독에게 메가폰을 맡겼다.

루카스는 이 작품으로 역시 큰돈을 벌어 본격 제작자의 길로 들어선다.
이 때문에 가장 타격을 받은 것은 20세기폭스사.

배급을 맡은 20세기폭스는 루카스와 잦은 의견 충돌을 빚었다.
이 때문에 루카스는 다음 작품의 배급을 파라마운트에 맡겼다.

바로 그다음 작품이 크게 히트한 '인디아나 존스' 3부작 시리즈다.
DVD 타이틀은 화질이 좋다.

5.1 채널의 입체 음향 또한 우주 전쟁의 웅장함과 박진감을 그대로 재현했다.
부록으로 조지 루카스, 케빈 피셔, 음향 효과 담당자 등의 음성해설이 들어있다.

<DVD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루크 역을 맡은 마크 해밀은 촬영 전 BMW 승용차를 몰다가 고속도로에서 차가 뒤집히는 사고로 얼굴에 흉터가 생겼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이 작품에서 괴물의 습격으로 얼굴에 상처를 입는 내용을 집어넣었다.
노르웨이의 핀제 빙하에서 찍은 얼음별 전투. 제국군 병기 스노워커는 1.5m 모형으로 촬영.
이 작품은 장대한 규모와 드라마 때문에 우주오페라 장르로 구분되기도 한다.
가장 눈길을 끈 캐릭터 요다는 스튜어트 프리본이 만든 70cm 크기의 인형이다. 여기에 전자장치를 달아 눈, 귀, 손 등을 따로 조작했다.
스타워즈의 백미인 광선검 싸움. 이 작품에서 가장 극적 긴장감이 높은 부분이다. 루카스는 다스베이더가 루크의 아버지라는 충격적 결말을 보여주기 위해 배우들에게도 비밀로 붙였다가 촬영 당일 진짜 대본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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