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여행

스페인의 몬세라트

울프팩 2011. 2. 14. 03:57
스페인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바르셀로나에서 차로 40분쯤 달리면 나오는 곳이 바로 몬세라트(mont serrat)산이다.
스페인어로 몬은 마운트, 산을 의미하고 세라트는 시에라에서 파생된 톱니란 뜻이란다.
즉, 톱니처럼 생긴 산이라는 뜻이다.

실제로 산을 보면 희한한 모양의 바위들이 톱니처럼 솟아있다.
이 곳은 산 중턱에 있는 산타마리아 수도원이 유명하다.

산타마리아 수도원이 유명한 이유는 이 곳에 나무 조각인 검은 마리아가 있기 때문이다.
예수의 어머니, 성모 마리아의 얼굴이 검다.
어쨌든 흔히 볼 수 없는 마리아 상이어서 많은 관광객들이 산타마리아 수도원을 찾아 검은 성모를 보고 간다.

지금은 한겨울이라 사람이 많지 않지만 관광철인 여름에는 한참 줄서서 좁은 2층 계단을 올라가 마리아를 경배하고 간단다.
산타마리아 수도원은 검은 마리아 외에도 9세 미만의 아이들로 구성된 에스콜라니아 소년 성가대와 예수회를 창립한 로욜라가 머물렀던 곳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사람이 별로 없으면 수도원을 둘러보는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는다.
수도원을 보고 내려오면서 찻집에 들려 차 한잔 한 뒤 케이블카로 내려오며 쳐다 보면 산세의 위용을 다시금 느낄 수 있다.
이 곳은 올라갈 때 보다 내려갈 때 케이블카를 타는 것이 풍광을 제대로 즐길 수 있어 더 좋단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몬세라트 산에 위치한 산타마리아 수도원은 베네딕트 수도회 소속으로, 11세기에 건립됐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산타마리아 수도원을 가는 방법은 케이블카, 기차, 자동차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산허리를 감싸고 있는 안개의 바다. 예전에도 와본 적이 있지만 이런 장관은 처음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산타마리아 수도원 마을이다. 길 왼편에 케이블카 정류장이 있고 오른쪽에 있는 건물은 상점들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길 한 켠에는 산아래 마을 사람들이 직접 만든 낙농식품을 싣고 올라와 관광객들에게 판다. 스페인이 올리브유, 꿀 등 낙농식품으로 유명한 만큼 치즈 등이 먹을 만 하다. 맛보기 식품도 공짜로 먹어볼 수 있으니 맛보고 사도 된다. 간혹 우리 말로 인사를 건네는 사람들도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수도원 입구다. 앞에 보이는 건물이 바로 산타마리아 수도원.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곳은 스페인이 낳은 세계적인 천재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가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지을 때 영감을 얻은 곳이기도 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수도원 본당 정면. 일요일 오후 1시 미사가 끝나면 에스콜라니아 소년 합창단의 성가를 들을 수 있다. 마침 방문한 오늘이 일요일이긴 했지만 노래를 들으려면 1시간 동안 미사를 참고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포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수도원 본당 내부. 참으로 아름다운 곳이다. 특이한 것은 멀리 보이는 십자가가 허공에 떠있다는 점이다. 천장에서 내려온 둥근 촛대꽂이에 쇠줄로 십자가가 매달려 있어 마치 허공에 떠있는 것처럼 보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분이 검은 성모 마리아. 2층에 위치한 나무로 깎아 만든 검은 마리아는 그렇게 크지 않다. 40~50cm 정도 높이인데 얼굴이 검다. 앞을 막은 유리에 구멍이 뚫려 있어 손을 만질 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곳도 풍파를 많이 겪었단다. 나폴레옹의 침략때 파괴돼 19세기에 다시 지었단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수도원 옆 건물은 밀려드는 관광객을 소화하기 위해 수도회에서 지은 호텔. 그 위로 보이는 바위들은 마치 팔 벌리고 서있는 거인의 형상 등 모양들이 다양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수도원 입구에 서 있는 이 조각은 눈동자가 마치 보는 이를 따라 움직이는 듯한 착시현상을 일으킨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수도원에는 미켈란젤로, 그레코 등 유명 화가들의 작품도 보관돼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렇게 생긴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 내리는데, 속도가 제법 빠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며 찍은 풍경. 까마득한 협곡 사이에 매달려 있는 모습이 아슬아슬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신앙심이 깊어 보이는 견공. 라브라도 리트리버를 좋아하는데다, 의젓하고 얌전하게 앉아있어 찍었다.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흐린 날의 프라하  (2) 2011.02.18
가우디의 도시, 바르셀로나 2011  (4) 2011.02.15
대만 타이베이  (2) 2010.10.09
산토리니 - 아무디베이  (9) 2010.09.05
산토리니 - 이아마을  (4) 2010.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