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메모장

아이팟 나노

울프팩 2006. 3. 17. 14:31

얼마 전 미국 애플사의 MP3플레이어 '아이팟 나노'를 선물 받았다.
그렇지 않아도 집에 있는 CD를 MD에 녹음해 갖고 다니려고 했는데 뜻밖의 좋은 선물이다.

기존 올림푸스, 옙 등 몇 가지 MP3플레이어를 갖고 있지만 자주 사용하지 않았다.
이유는 CD를 음질 손실 없는 비압축방식으로 녹음할 수 없기 때문이다.

MP3로 압축하면 아무래도 고음과 저음이 잘려나가 CD로 듣는 것만 못하다.
MP3 업체들은 별 차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CD를 많이 듣는 사람들은 그 차이를 확연하게 느낄 수 있다.

아이팟 나노가 가장 반가운 것은 바로 MP3 파일이 아닌 애플의 비손실방식으로 CD음원을 녹음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것도 애플의 독특한 기술방식으로 음질손실 없이 약 20%가량 파일크기를 압축할 수 있다.

2장의 CD로 구성된 '노트르담 드 파리' 사운드트랙을 녹음해 봤더니 1GB 용량에 가뿐하게 들어간다.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니다.

더구나 함께 따라오는 아이튠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곡목, 가수, 곡 시간, 음반명은 물론이고 음반 재킷이나 가수 얼굴 등 사진과 가사까지 넣을 수 있다.
1.5인치 컬러 액정은 깔끔하고 선명하게 잘 보인다.

가장 중요한 음질도 괜찮은 편.
MD나 CD 플레이어 못지않은 훌륭한 음질을 들려준다.

크기도 가로 4cm, 세로 9cm 약간 안돼 한 손에 쏙 들어온다.
두께는 7mm가 안돼 VK의 8.8mm 휴대폰보다도 얇다.

조작성 또한 애플 디자인으로 널리 알려진 휠 버튼을 배치해 아주 편리하다.
휠 버튼은 위에 손가락을 얹고 문지르듯 위, 아래로 돌리면 메뉴와 볼륨조절이 가능하다.

아주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여서 설명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단점은 배터리.

설명서에 14시간이라고 나와있지만 실제 사용해 보면 2~3시간에 불과하다.
따라서 매일 UBS 케이블을 이용해 충전해줘야 한다.

또 기기 상에서 바로 곡 편집이 불가능하다.
반드시 아이튠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삭제, 추가, 곡목 변경 작업 등을 해야 한다.

그래도 단점보다 장점이 많기에 무척 마음에 든다.

이번에 받은 아이팟 나노 1GB. 흰 색도 있다. 뒷면은 은색 스테인리스로 돼 있다. 흠집이 잘 나고 지문이 묻는다고 별도 케이스나 보호필름을 입혀서 쓰는 사람들이 많다. 그럴 경우 모양이 흉해 고유 디자인이 잘 안 살아난다. 차라리 헝겊으로 된 지갑 같은 보호커버에 그냥 넣어가지고 다니는 게 무난하다.
그나마 색깔별로 나온 아이팟 튜브 커버는 모양이 조금 낫다. 대신 돈 주고 사야 한다. 목에 거는 줄을 포함해 각종 액세서리를 돈 주고 사야 하는 것도 단점. 대부분 가격이 꽤 한다.
한글 메뉴를 지원해 편하다. 내부에 들어있는 낸드플래시 메모리는 삼성전자 제품. 크기는 작아도 시계, 알람, 게임, 스케줄, 사진 보기, 파일저장 등 다양한 기능이 들어있다. 용량도 2GB, 4GB 등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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