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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드롭 인 더 그레이 'Heartache Feeds Heartache'

울프팩 2009. 3. 8. 12:39

80년대 국내 출반된 그룹 어 드롭 인 더 그레이(a Drop in The Grey)의 'Cetrain Sculptures'는 불세출의 명반이다.

이 그룹은 피아니스트이자 리드 보컬인 댄 팰립스가 기타리스트 콜린 캠벨과 80년에 함께 만든 그룹이다.
두 사람이 우선 곡을 만들던중 드러머 마티 프레드릭슨을 만나 LA 클럽가에서 활동을 하며 경력을 쌓던 중 83년 말 첼리스트이자 베이스 연주자인 독일인 한스 렘슈어젤을 만나 4인조 그룹으로 진용을 갖췄다.

클래식으로 기초를 다졌기에 이들의 음악성은 탄탄했다.
이를 먼저 알아보고 음반 제의를 한 사람은 게펜 레코드 사장인 데이비드 게펜이었다.

그렇게 해서 1984년에 너무나도 아름다운 데뷔 음반인 'Cetrain Sculptures'가 탄생했다.
이 곡에 수록된 11곡의 노래들은 어느 것 하나 빼놓을 수 없을 만큼 모두 훌륭하다.

그 중 80년대 중반 국내 FM 전파를 타며 널리 알려진 곡이 댄 팰립스의 아름답고 풍성한 피아노 선율과 서늘하면서도 애잔한 보컬이 조화를 이룬 'Turn me round', 모던 록 비트가 인상적인 'All The Same'과 'Heartache feeds Heartache'이다.
유로사운드와 발라드풍 선율이 인상적인 이 곡들은 정작 미국보다는 우리네 정서와 더 잘 맞는다.

그런 탓인지, 정작 이들의 아름다운 데뷔 음반은 미국에서 실패했다.
그 바람에 CD로도 제작되지 못하고 아직도 LP로만 남아있는 저주받은 걸작이다.

지금도 아마존이나 미국 출장을 가면 음반점에 들려 이들의 음반을 찾지만 도통 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이들의 목소리가 그리울 때면 소중한 LP를 꺼내 간간히 듣는데, 언제 들어도 아름다운 선율은 마음의 때를 씻어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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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음반은 85년 지구레코드를 통해 국내 라이센스 출반됐다.
A Drop in The Gray - 'heartache feeds heartache'
A Drop In The Gray - 'All The Sa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