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볼 만한 DVD / 블루레이

왼편 마지막 집

울프팩 2010. 1. 8. 23:43

데니스 일리아디스 감독의 '왼편 마지막 집'(The Last House on the Left, 2009년)은 제목이 말해주듯 웨스 크레이븐 감독의 1972년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웨스 크레이븐 감독의 원작은 공포 영화사의 한 획을 긋는 걸작이었다.

원작은 공포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끝까지 보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외딴 별장에 놀러온 가족이 겪는 끔찍한 비극과 복수로 이어지는 과정이 잠시도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스릴있다.

무엇보다 사람이라는 존재의 밑바닥에 도사리고 있는 흉악함을 극명하게 드러낸 점이 더할 수 없이 소름끼쳤다.
되도 않는 귀신이나 괴물이 나와서 까부는 공포물과는 차원이 다른 공포감을 준다.

이 작품은 그만 못해도 나름대로 긴장감있게 잘 만들었다.
원작의 반전과 충격을 크게 벗어날 수 없는 리메이크작품의 한계 때문에 신선도는 떨어지지만 재구성한 액션 장면은 볼 만 하다.
특히 막판 엔딩이 끔찍하다.

1.8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타이틀은 평범한 화질이다.
음향은 돌비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하며 적당한 서라운드 효과를 들려준다.
부록으로 삭제장면과 영화소개 등이 한글 자막과 함께 들어 있다.

<파워DVD로 DVD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베토벤의 교향곡 6번 1악장 같은 풍경. 폭풍전야의 고즈넉함이 3악장으로 치닫듯 영화는 끔찍한 사건을 향해 줄달음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원작을 만든 웨스 크레이븐 감독이 제작 및 각본 작업에 참여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영화의 특징은 보는 이를 방관자로 만드는 앵글이다. 멀찍이 잡은 앵글은 마치 끔찍한 범죄 현장을 멀리 숨어서 무심하거나 무기력하게 지켜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웨스 크레이븐 감독은 "선악은 하나다"라고 주장한다. 동전의 양면처럼 선과 악이 결코 떨어질 수 없다는 점을 딸이 강간당하고 총에 맞은 비극을 겪은 선량한 가족이 끔찍한 복수에 나서는 과정을 통해 보여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선한 사람들이 분노하면 무섭다. 그만큼 복수는 처절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촬영은 여성인 샤론 메이어가 맡았다. 그렇게 널리 알려진 편은 아니지만 안정된 화면을 보여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모니카 포터, 토니 골드윈, 사라 팩스톤 등이 출연.
사용자 삽입 이미지
머리만 빼놓고 온 몸을 마취 시킨 뒤, 머리를 집어넣은 전자레인지를 가동시킨다. 참 끔찍하다.

왼편 마지막 집(DVD)
모니카 포터 주연/데니스 일리아디스 감독/토니 골드윈 주연
왼편 마지막 집(블루레이)
모니카 포터 주연/데니스 일리아디스 감독/토니 골드윈 주연
예스24 | 애드온2

'볼 만한 DVD / 블루레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레드 선  (10) 2010.01.15
폭렬닌자 고에몬  (10) 2010.01.09
스트레인저 - 무황인담 (블루레이)  (8) 2009.12.19
퍼블릭 에너미 (블루레이)  (5) 2009.12.05
오스트레일리아 (블루레이)  (0) 2009.11.28